새벽 산책길

2017. 6. 21. 18:01아침을 열며





새벽 산책길/오공


새벽 산책길 걷노라면

얼굴을 향해

한여름 풀냄새가 후끈 달아오른다.


 잠자리들이 떼거리로 몰려들어

 날갯부채질로

물럿거라 더위야 외쳐대지만

 

어제도 못 보던

야생화들은

이 더위쯤이야 생글거리며 꽃잎을 연다.


너 누구냐 물으

제 이름은 물레나물인데요? 라며

상큼하게 쳐다본다.


나비들이 너울너울 춤추며 따라오란다.

주황색 웃음으로 맞는 나리꽃이

사랑의 첫 나팔을 불어댄다.


그러면서

여름을 뜨겁게 담금질 할것이다. 



물레나물

학명:Hypericum ascyron L.



물레나물

처음보는 꽃이지만

어제까지 못보던 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걸 보면

여름의 문턱을 넘은것이 틀림없다.







꽃모양이 물레처럼 생겼는데

그래서 물레나물이란다.








하늘은 맑고 고은 햇살이 내려와 숲속의

야생화를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게 한다는 글귀처럼

물레나물이 노란 웃음으로 피었다.










내가 보기엔 팔랑개비처럼 생겨

팔랑개비꽃이라 불리면 기억하기 좋았을텐데









오늘은 한송이로 선을 뵈지만

내일이나 모래쯤이면 군락을 이룰것이다.



털중나리

학명:Lilium amabile




어제도 안보이던 털중나리가

땅을 향해 인사를 드린다.









나리종류가 꽃잎을 열었으니

백합도 서서히 꽃잎을 열어갈 것이다.










백합이 필때즘이면

다알리아도 덩달아 꽃잎을 열텐데

니가 예쁠까 내가 예쁠까 시샘이 이만저만이 아닐것이다.









뜨락에 있는

참나리는 좀 더 있어야 필것이









나리 종류가 많다는데

아는체 해야 틀릴것이 자명함으로

다음기회로 미루어 본다.









며칠후면 온 산이 나리천국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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