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 날

2017. 7. 31. 13:35아침을 열며






성질 급한 이 넘은 갈길이 얼마나 바쁘기에

벌써 가을을 품을까?




7월의 마지막  날/오공


쩍쩍 갈라진 가뭄과 쉼 없는 장맛비로 농심들에게 가슴앓이와

  깊은 상처를 준 7월 그리고 마지막 날


열기를 뿜어내던 초복과 중복날 보양식으로 기운을 차려보니

어느덧 흐르는 땀으로 범벅이 된 7월이 고개를 숙인다.


여름을 이겨낼 만큼 익숙해질 무렵  바람에 갈색이 보이는

땀을 날려 보내는 기분 좋은  변화가 감지된다.


末일 아침 하늘이 무거운 비구름을 잡고 있자니 몹시 힘이 드나보다.

억척스레 비를 뿌려대는데 농민들 반갑질 않단 말이다.


세월은 눈치가 백단인가 보다.

7월의 마지막 달력을 넘기려니 저 멀리서  가을이란 놈이 

색 깃발을 휘날리며 달려오니 말이다.


나뭇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피고 지는 야생화들도 꽃잎을

버리고 대를 이어갈 열매를 맺지만

끝낼줄 모르는 더위가 8월의 문을 열어갈것이니


시원한 바람이 불때까지 기승을 부리는 더위와의 한판승부는

끝없이 이어갈것 같다.

 





봄가뭄으로 못다한 이야기를 조잘되는 겹황매

세월이 고장났는지 노랑웃음을 다가오지만

공해로 세월들이 비틀거린다.







봄부터 소쩍새가 울어대던 그때도

예뻣는데 더운날에도 예뻐해 달라는듯

핑크빛 웃음을 토해낸다.






닭의 장풀도 나도 꽃이라고

보랏빛 아침을 연다.







이름을 몰라 "모야모"에 물어보니 영아자라고 알려준다.

검색하여 보아도 비슷한듯 비슷하지 않지만 ..








사마귀가 사냥 솜씨를 자랑한다.

맛이 어떠냐?

불쌍한 곤충이 이 넘의 희생양이니

먹고 먹히는 자연의 법칙이..







달맞이 꽃이 노란색은 이런거야!

꽃잎을 연다.


울 동네 아저씨는 씨앗을 받아

기름으로 짜 먹은후 건강을 찾았다고 해마다 고생을 한다.








사위질빵도 이제부터

길거리를 환하게 만들어 줄것이다.







고추나물로 보았는데

고추나물이 아닐수도 있다.

달맞이꽃일까?

※듬북이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쉽싸리도  나도 꽃이라고

곧게 꽃대를 밀어 올린다.







모르는 야생화다

못생기고  길가에 좁쌀같은 꽃을 다닥 다닥 매달고 있는데

알려주시면 고맙겠다.






↕이름표를 달아주세요.

※층층잔대라고 왕언니님이 알려주셨습니다





맥문동

늘 보는 백문동이라 실감은 가질않지만

색감은 마음에 안정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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