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린다.

2016. 11. 26. 17:43나의 글







첫눈이 내린다/오공



영도의 날씨속에 비가 눈으로 내리는 울 동네 백운면 화당리.

눈이 내리며 녹으며 조금씩 쌓이는 첫눈이기에  재빠르게 장을

찍는다.



겨울을 알리는 신호이기도한  눈인데 이 나이에 가슴속 어디엔가

동심이 숨어 있었는지  눈을 맞아보며 옛 생각에 피시식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요즈음 젊은이들의 헤픈 사랑이 떠 오른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도 보이겠지만 추억을 만드는 과정일

것이기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승화했으면 좋겠다.



더러운 마음도 슬픔도 서러움도 덮어주며 펑펑 내리는 눈이었으면

좋았을 것인데 맛보기처럼 겨울을 알리며 녹아내리니  아쉬움도

함께 흘러 내린다..



올해 처음으로 쥐 오줌만큼 아쉽게 내린  하얀 얼굴의 눈발이지만

꿈과 환희가 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해 보며 달랑 마지막 남은

12월과 내년엔 무탈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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