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의 힘들게 살아가는 이유

2016. 12. 6. 15:51화당리





자연인의 힘들게 살아가는 이유/오공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에 tv에서도 방영되었던 자연인이 살고 있는데 문화 헤택이

없이 글자 그대로 원시적으로 살아 가는  자연인 집쪽으로 2016, 06,24일경

소방차가 사이렌 소리 요란하게 울리며 숨가쁘게 언덕을 오른다.



이 시골에 웬 사이렌 소리일까? 라고 생각을 했지만 큰 관심도 없었는데 오늘

산책길에서 자연인의 집이 불타 버린것을 발견한 순간  앙상한 

뼈대만 남은 집에서 연기가 오르기에 큰 충격에 빠진다.



구호의 손길도 별로 없이 혼자서 불탄 쓰레기를 치우는 뒷 모습에서 절망감을

읽을 수 있었으며 몇날 며칠 주변을 정리한 후 어디에서 구해 왔는지

하얀 천을 뼈대위에 걸쳐 여름과 겨울채비에 들어가지만

그 모습이 너무 처참해 보인다.



울 집사람이 그릇과 옷가지 그리고 이불을 전달하고 며칠 후 약간의 봉투를 전하며

그 분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씻지 못하고 먹지 못했는지 앙상한

몰골로 구호의 손길도 찾아오는 사람도 거의 없는 것 같았다.



그 이유는 동네사람들과 소통을 하지 않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이 들지만 시에서도

면에서도 동네 분들도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이 되나 

개인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큰 힘을 보태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올해가 가기 전에 흥부의 옷처럼 누더기로 덮힌 자연인의 집 사진을 올리며 마음은

아팠지만 굳굳하게 삶을 유지 해  나가는 자연인의 진정한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으며 이런 일련의 장면을 정리하여 올려본다.







초봄 자연인이 살던 집

전기와 문화 헤택을 외면하고 사는 자연인

이런 삶을 행복으로 느낄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서  주변 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자연인의

하루 일과를 잘 알수 없으나 멀리서 보면 시간나는 대로

겨울 땔감을 준비하는 장면을 여러번 보았다. 









불타기 전의 겨울집

장작을 만들어 쌓아 놓은 모습에서

겨울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누구 한사람 찾지않는

자연인집에 겨울의 차거움과 고요함만이  

쓸쓸함을 더해준다.








이런 자연인 집이 2016, 06,24일 불타 버린다.

집안이 눅눅하여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잠시 다른 일을 하는데

다닥거리며 불타는 소리에 불을 꺼 보려고 했으나 순싯간에

불타 버렸다고 담담히 이야기를 해 준다.









소방대원들이 화재감식을 하는 모양이지만

문제되는 곳이 없을것 같다.









연기가 모락 모락 오르는데

비 오는 여름과 겨울을 어이 지낼까?

걱정이 머리를 어지럽게 만든다.









자연인이 허탈하게 주변을 맴돌고 있다.

몇날 며칠 잿더미를 치우는데 몸이 많아 아파 온다고

안스러운  표정으로 말한다.










그렇게 주변을 정리 하더니 누더기 같은 천으로 지붕을 씌우며

여름을 보내고 겨울준비에 들어간다.








오직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 해 나가는 자연인

흰 천을 씌우는 것도 혼자 한것으로 보인다.

안타깝다.구호의 손길이..







비를 피하고 바람도 막아주는 천막 같은집 

모든 작업들을 끝낸후 모습.








겨울이 온다.

바람이 지나는 골에

차거운 바람과 눈이 내릴 것이다.



이곳에서 과연 겨울을 잘 지낼 수 있을까?

아프지 말고 춥지 않게 잘 보내야

할텐데 걱정이 앞서지만



아무 도움도 못주는 내가

너무 밉다.






'화당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재고개에 바리케이드가 열렸다  (0) 2016.12.30
울동네 화당리에 귀촌인이 몰려온다  (0) 2016.12.21
콩타작 하는 농민들  (0) 2016.11.29
가을 이별  (0) 2016.11.12
쓰레기로 산속이 아프다 하네요  (0) 201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