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의 맛 /오공 칠팔십 나이에 돌고 도는 설익은 가을인데 처음보는 그녀처럼 낮설게 느껴지네 별들은 드론타고 뜨락에 내리고 풀벌레들의 떼창으로 지새우는 가을밤 봄에 피는 화사함도 여름꽃처럼 향기 풀풀 나진 않지만 고결한 기품의 꽃처럼 맛으로 따지자면 톡톡 씹히는 맛이라..
눈오는 풍경속으로/오공 긴 장마 계속되지만 찔끔찔끔 개울물에서 헤어나질 못한다. 하루걸이 햇살에 화통이 풍선 터질듯 짜증이 나는데 잎새도 움직임 없는 쩝쩝한 더위 바람은 어디로 여행갔을까? 무엇을 해야 답답한 마음의 화통이 터질까? 뒤척이다 생각이 난다. 눈내리는 풍경을 만..
가을이란/오공 폭염을 토닥이며 달래며 가을이 두둥실 내려 앉는다. 폭우를 뚫고 파란하늘에 구름을 수놓으며 별처럼 살가운 가을이 그 가을이 사랑과 소망 평화를 그리며 감성에 덧칠을 하며 갈색바람을 그려내는 가을은 황혼이란 디딤돌로 새 생명의 밑알이 되어 곤충과 동물들의 애..
여름열기를 몰고오는 꽃들/오공 봄처럼 찬란함도 화사함은 없지만 수수한 듯 품위를 지키는 여름꽃들 후끈거리는 열기를 몰고 오는 섬초롱의 은은함이 돋보이는 날 옛애인처럼 생긴 쟁반 같은 얼굴 접시꽃이 스스럼 없이 다가올 때면 다알리아는 품격 있는 얼굴로 뜨거운 여름 열기에 ..
산목련(함박꽃) 학명:Magnolia sieboldii K. Koch. 북한: 목란이라 부름 꽃말:수줍음 산목련/오공 아카시꽃이 후드러지게 벌들을 부르고 찔래향이 콧끝을 간지럽히는데 개울가 저 편에 산목련이 하얀 저고리 입고 빠알간 목젖을 내 보이네 내 어릴적 그녀가 빠알간 목젖을 드러내 놓고 웃던 그리..
메리골드 분류 : 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초롱꽃목 > 국화과 원산지 : 북아메리카(멕시코) 학명 : Tagetes erecta L. 꽃말 :헤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 서리가 내리면 먼길 떠날 메리골드/오공 주변에 흔히 피는 꽃이라 관심에서 멀어진 꽃 메리골드지만 나는 이 꽃을 좋아한다. 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