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6. 12:53ㆍ나의 글
하늘정원에서/오공
짙은 녹음에 쌓인 창경궁과 창덕궁이 내려다 보이는 암병원 하늘정원에는 몇종류의
꽃들이 환자들을 향해 방긋 피어 오르고 커피샆에서 풍기는 커피향이 병원내로 엷게
퍼지자 시끄러운 병원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거짓말처럼 마음의 안정과 고통을 잊어
버리게 되니 신기하기도 하다.
오늘 서울대학병원에서 14번째 허샙틴주사 맞는 날이다.
제천에서 새벽 바람을 가르며 병원에 도착 해 보니 월요일이라 진료실이 만원이고
어수선 하다.
장사하는 곳에 이렇게 많은 손님이 북적 거리면 큰 돈을 벌겠지만
병원에 많은 사람이 북적 거린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겠지만
개인에게도 치명적인 고통을 안겨 주게 되고 식솔들에게도 큰 슬픔을 안겨준다.
새로 지어진 암병원센타에선 체계적인 방법으로 진료가 진행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분업적이고 기계적으로 진료한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에 명의가 포진 되어 있더라도 의사는 환자의 진료뿐 아니라
환자의 고통도 들어 주는 진료가 병행되면 좋을텐데 시간에 쫏기듯 다음 환자를 부르는데
느낌상 몇초만에 끝내는 진료가 몹시 실망스럽다.
병원 편의시설을 돌아보면 환자와 그 가족들을 상대로 더 영리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유방암 환자가 필요로 하는 가발샆을 둘러 보면 시장에서 파는 물건보다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가발들 가격이 3배 내지 4배는 비싼 가격으로 표시 되어 있고 모자나
기타 필요한 물건들은 외제에 가격은 몇만원 짜리는 없고 일 내지 3십만원을 훌적 호가한다.
편의점도 마찬가지로 생수병 500ml가 800원에 팔린다.
일반 마트에서는 5백원 정도면 살 수 있는 것들이다.
병원의 편의점들이 환자들의 편의를 돌보는 곳인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곳인지
병원을 관장 하는 병원장에게 묻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난다.전국 대학병원이 대부분
같은 행태의 이윤을 남기며 영업을 하고 다른 병원에서도 흠사한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노사 쟁의는 환자의 고통을 외면한체 해마다 병원 로비에서 벌어지고 그들이 내건 여러
조건중에 몇초만에 끝내는 진료 해결 하라고 항상 들고 나오지만 노사분규가 끝나는
싯점에서 보면 용두사미처럼 이 문제 해결은 없고 그들의 임금과 노동시간만 꽂감 빼먹듯
해결하고 끝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환자는 봉일까?
과잉치료라던가 아니면 오진으로 환자가 사망 한다던가 더 나아가 진료비 부풀기등이 연일
신문이나 언론을 통해 병원의 비리와 잡다하고 중요한 문제가 발표된다.
난 아직 이러한 소식을 접할때마다 나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을 하지만 언제 내 문제로
돌아 올까봐 걱정이 앞선다.
모든 병원도 거창하게 개혁을 외치지 말고 고칠수 있는 이러한 잡다한 일부터 고쳐 나가면
큰 개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환자들로 부터 찬사를 받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출발하면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리며 어느 한 병원을 지칭해서 올리는 글이 아니라는 점을 꼭 밝혀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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