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세월의 무게에 눌려 조금 수그러진 수요일 산책길에서 다람쥐와의 눈 맞춤 그래서일까? 단 한 장의 사진이지만 여러 나비를 만날 수 있었다. 물론 블로그에 포스팅된 나비들이지만 8월 들어서 봄 여름 나비들이 모두 먼길 떠나가고 새로 태어나는 줄나비 종류들만이 판치는 산속에 몇몇 나비들이 존재감을 나타낸다. 세상을 등질 서러운 여러 나비들 모두 딱 한 장의 사진만 남기고 모두 산속으로 숨어들았지만 나그네의 오늘은 매우 알찬 산책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먹부전나비 ▲푸른 부전나비 짝짓기 ▲먹그늘나비 ▲왕자팔랑나비 ▲물결나비 ▲부처사촌나비 ▲조흰뱀눈나비 ▲줄꼬마팔랑나비? ▲뱀눈그늘나비 ▲메뚜기 ▲파리매

학명:Sericinus montela Gray, 1852 분류:호랑나비과(Papilionidae) > 모시나 비아과(Parnassiinae) 울 집에서 200m 떨어진 곳에 꼬리명주나비의 서식지가 있는데 10년간 그 사실을 모르고 지냈다는 게 신기하다. 그동안 나비보다 산책을 즐기며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 뜨락에 오는 꼬리명주나비를 한두 번 담기는 했지만 산속에서 오는 줄 알았지 집 근처에서 우화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몇 년 전까지 매일 함께 했던 후배가 세상을 버려 발길을 끊었는데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후배 집에 쥐방울덩굴이 있다는 사실 5년 만에 찾으니 여러 마리의 꼬리명주나비가 앉을 듯 날고 있다. 가까운 곳에 서식지가 있으니 왠지 마음이 뿌듯하다. 멋진 사진을 담지 못했지만 시간이 날때..

학명: Eurema hecabe (Linnaeus, 1758) 분류: 흰나비과(Pieridae) > 노랑나비아과(Coliadinae) 아들 내외가 토요일 이라고 잠시 얼굴을 보인다. 나이드시면 몸보신이 최고라며 밖으로 나가 외식을 하는데 제천화페로 결재해 버리니 아들내외 말로만 폼을 잡는다. 집에 돌아오자 며늘 아이가 산책을 하잔다. 애견 곰순이를 데리고 간 산책의 햇살이 장난이 아닌데 무더위에 모두 고향으로 돌아간 나비들의 빈자리에 칡나무 꽃과 누리장나무의 누린듯한 향기만 풍긴다. 줄나비 종류들이 여름잠 자고 나타나기 시작한 가을 초입 날개 빛이 선명한 고급스러운 모습인데 자세히 살피니 굵은줄나비, 줄나비, 제일줄나비, 제이줄나비, 제삼줄나비 애기세줄나비와 물결나비가 나그네 일행을 반기는데 조그마한 노..

학명: Limenitis sydyi Lederer, 1853 분류: 네발나비과(Nymphalidae) > 네발나비아과(Nymphalinae) 오늘 산책에서 굵은줄나비 암수를 만나다. 며칠 전 굵은줄나비 수컷을 포스팅했는데 암수 모두를 만날수 있어 재차 포스팅하려 한다. 무슨 날인지 굵은줄나비가 울 집에도 날아온다. 산책을 나가면 여러 나비를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나서 보지만 더운 날씨라 나비들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흐르는 땀을 연신 닦으며 나서 보지만 네발나비와 물결나비만이 산속의 주인인양 너울거리며 더위를 식히느라 연신 날갯짓이다. 공치는 날인가 싶은데 먼발치에 검고 굵은 나비가 보인다. 렌즈로 보니 굵은줄나비로 보이는데 붉은 끼가 보인다. 바로 굵은줄나비의 암컷이 틀림없다. 그 옆에선 굵은줄나비의..

학명:Sephisa princeps (Fixsen, 1887) 분류:네발나비과(Nymphalidae) > 네발나비아과(Nymphalinae) 일교차가 심한 올해 대왕나비의 모습 한두마리에 그쳤다. 다른 나비들도 작년에 비하면 그 숫자가 많이 줄어들어 나비 흉년이라고 하면 맞는 표현이 될지 모르겠다. 대왕 나비의 수컷은 주로 땅에 앉거나 곤충이나 동물의 분비물에 앉아 흡입하는 광경으로 볼 수 있으나 암컷은 숲 속에서 나무진을 흡입하기 때문에 만나기 어렵다는데 임도에 앉아 영양분을 흡입하는 처음 보는 나비를 만나는데 날아갈세라 앉은 모습을 담는데 성공하지만 잠시 기쁨을 안기고는 훨훨 산속으로 날아가 버린다. 검색해 보니 대왕나비의 암컷인데 도로쪽 보다는 산속에 있어야 할 암컷이 무슨 연유로 임도로 내려와 나..

학명:Ypthima multistriata Butler, 1883 분류: 네발나비과(Nymphalidae) > 뱀눈나비아과(Satyrinae) 물결나비류에는 애물결나비, 물결나비, 석물결나비가 있다. 여러 날에 걸쳐 물결나비에 관해 알아보았지만 나그네 실력으로 너무 어려워 다른 분들의 글을 조합해 보았다. 애물결나비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나비로 날개엔 눈 무늬가 많아 물결나비와 구별하는데 어렵지 않다. 한해에 두 번 나타나고 5~9월에 볼 수 있으며 물결나비와 석물결나비는 구별하기가 정말 어렵다. 석물결나비는 앞날개 아랫면에 흑갈색 부분이 물결 나비에 비해 뚜렷하다고 하는데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앞날개 아랫면 눈 무늬 안에 있는 두 개의 작은 흰점이 물결나비는 원형, 석물결나비는 타원형에 가깝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