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녹색부전나비 학명: Favonius taxila(Bremer,1861) 출현 시기:6월 중순~8월(연 1회 발생) 식초: 신갈나무, 갈참나무, 떡갈나무 ♥♥♥ 머리가 하얗게 변한 전우들 59년 전 처음 본 얼굴, 제대할 때까지 한 병영에서 군생활을 마친 전우들과 오랜만에 부부 동반으로 만나니 부인들은 부인들 대로 전우들은 전우들 대로 지난 세월 군 생활을 마구 마구 토해낸다. 10년이 지나버리니 집안 곳곳 삐그덕 소리에 여러 날 어설픈 목수일로, 마누라 동창모임에 운전기사로, 전우들 만나기 위해 며칠을 보내니 나그네가 사랑하는 전용 임도를 가 본지가 얼마만일까? 가뭄을 해결할 것 같은 하늘이지만 비 소식은 오리무중이다. 오전 16도의 차가운 날씨지만 오랜만에 임도에서 뿜어 나오는 짜랏 한 냄새를 맡으며..

귤빛부전나비 학명: Japonica lutea (Hewitson,1865) 출현 시기: 5월 말~8월(연 1회 발생) 식수: 갈참나무, 떡갈나무(너도밤나무과) ♥♥♥ 암컷은 나뭇가지의 잎눈 아래에 한 개씩 알을 산란하고 알로 월동한 후 부화하여 나온 애벌레는 식수의 새싹을 먹고 그 속에 들어가 자라며 다 자란 애벌레는 나무 아래에 내려와 낙엽 아랫면에 붙어 용화 한다는데 학자들 이런 과정을 상세하게 관찰한 후 기록으로 남겼겠지만 일반인들은 이런 나비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분들 많을 것이고 용어조차 생소할 것이다. 흔한 나비라고 하나 나그네도 이 나비를 한두 번 볼 정도 보았을까? 발품을 어지간 하게 팔아야 대면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비 뒤에 튀어나온 쌍 꼬리가 무슨 의미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전체 나비..

학명: Melitaea scotosia Butler(1878) 출현 시기: 6~7월 식초: 산비장이, 수리취(국화과) ♥♥♥ 차로 한시간 거리인 제천의 변방인 곳에 봄처녀나비가 살고 있다. 나비 3년 차인 나그네의 힘으론 찾기 어려운 나비로 불친님 배려로 도시처녀나비에 이어 봄처녀나비를 담을 수 있었다. 새벽길을 달려 봄처녀나비가 살고있는 곳에 도착하니 먼저 와 밤이슬에 얌전하게 앉아있는 봄처녀나비를 두루 파악해 놓고 나그네가 잘 담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신다. 야트막한 사방을 둘러보아도 이만한 명당이 없을 정도로 금방이라도 나비들이 훌훌 날아 나그네를 반겨줄 것 같은 분위기가 넘치는 곳에 약간 한기가 들 정도의 날씨다. 밤이슬과 약간의 한기로 나비들 움직임이 둔하기 때문에 맘 놓고 봄처녀나..

별박이세줄나비 학명: Neptis pryeri(Butler) 출현 시기: 5월 하순~9월, 연 2회 발생 식초: 조팝나무(장미과) ♥♥♥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나비로 많은 분들이 글을 올린 나비지만 불친님들 대부분이 나비에 큰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모습도 비슷비슷해 볼 수 있어도 그냥 지나치실 것이므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 검은 바탕에 하얀 무늬를 그려 넣은 썩 예쁜 나비는 아니지만 나비를 보는 순간 듬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부감이 없으며 나비 날개 뒤에 별처럼 많은 점이 있다고 해 별박이세줄나비라 이름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검은 바탕에 하얀 무늬를 그려 넣은 나비들이 많다. 무늬 모양은 달라도 처음 보면 그 나비가 그 나비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 종류만도 20여 종..

은점표범나비 학명: Argynnia niobe (Linnaeus,1758) 출현 시기: 5월 하순~9월 연 1회 발생 식초: 각종 제비꽃(제비꽃과) ♥♥♥ 나그네가 4계절 사랑하며 다니는 임도 어린 티가 나던 연둣빛이 푸르름에 덪칠을 해가지만 비가 오지 않아 풀잎에 날아든 송악 가루가 카메라 렌즈와 바짓가랑이를 노랗게 물들인다. 함박꽃이 붉은 목젖이 보이게 활짝 웃는데 가뭄에 목이 마른 하얀 꽃잎은 맥없이 늘어져 가고 꿀풀도 자란초도 옥수수 이 빠진 듯 덜 영근 모습으로 핀다. 그래도 시곗바늘은 쉼 없이 돌아간다. 비록 한두 마리에 불과 하지만 주황색 나비들이 보인다. 표범나비라는 이름에 걸맞은 날개엔 검은색 무늬가 오묘하게 그려져 있다. 나그네가 만난 나비는 은점표범나비이다. 표범무늬가 연상되는 새로 ..

모시나비 학명: Parnassius stubbendorfii(Menetries,1849) 출현 시기: 5월 중순~6월 중순 식초: 현호색, 들 현호색 ♥♥♥ 나그네가 제천으로 귀촌해 사는 모습을 보더니 몇 년 전 정년퇴직한 손 아래 동서도 제천으로 내려와 살고 싶다며 봉양읍에 땅을 구입해 평탄작업을 하는데 구입한 땅 안에 수십 마리의 모시나비가 멀리 가지도 않고 주변을 돌고 도는데 이런 곳이 모시나비의 서식지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서식지라면 내년엔 모시나비의 짝짓기와 수태낭도 담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고 주변 모두 정정 지역이라 많은 나비들 중 보기 어려운 아이들도 보인다. 동네 분들은 모시나비가 뭔지 잘 모르는데 해마다 이 나비들이 바로 이곳에서 발생한다고 하니 모시나비의 서식지가 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