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점표범나비

2022. 5. 29. 22:12나비와 곤충

 

 

은점표범나비

학명: Argynnia niobe (Linnaeus,1758)

출현 시기: 5월 하순~9월 연 1회 발생

식초: 각종 제비꽃(제비꽃과)

 

♥♥♥

 

 

나그네가 4계절 사랑하며 다니는 임도

어린 티가 나던 연둣빛이 푸르름에 덪칠을 해가지만

비가 오지 않아 풀잎에 날아든 송악 가루가 카메라 렌즈와

바짓가랑이를 노랗게 물들인다.

 

함박꽃이 붉은 목젖이 보이게 활짝 웃는데

가뭄에 목이 마른 하얀 꽃잎은 맥없이 늘어져 가고

꿀풀도 자란초도 옥수수 이 빠진 듯 덜 영근 모습으로 핀다.

 

그래도 시곗바늘은 쉼 없이 돌아간다.

비록 한두 마리에 불과 하지만 주황색 나비들이 보인다.

표범나비라는 이름에 걸맞은 날개엔 검은색 무늬가

오묘하게 그려져 있다.

 

나그네가 만난 나비는 은점표범나비이다.

표범무늬가 연상되는 새로 태어난 듯 흠집 하나도 없는 날개

산속이 궁금한 듯 쉴 새 없이 오르내리느라 좀 채로

틈을 내주지 않는다.

 

나그네 하라는대로 포즈를 취해주는 나비가 예쁜데

표범나비 한 마리가 경망스럽고 엉성하게 모델이 되니 힘이 빠진다.

올해 처음 만나  마음을 들뜨게 만들건만  예쁜 나비라 부르기엔

좀 그렇다.

 

오늘은 예쁘게 담지 못했지만 6월이 들어서면 나타나는 많은 종류의

표범나비들에 기대를 걸며 새로 만날 멋쟁이 나비들을 상상하니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도 힘든 줄 모르겠다.

 

 

 

 

 

 

 

 

 

 

 

 

 

 

 

 

 

 

 

 

 

 

 

산에서 만난 은점표범나비

 

 

 

 

 

 

나그네 집으로 날아온 은점표범나비(5월21일 촬영)

 

 
 
 
 
 
 

꿀풀                                                                                             자란초                                                                 

 

한반도에서는 산지를 중심으로 폭넓게 분포한다.

개체수는 보통이며 연 1회 발생하고 5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6~7월에 많이 보이며 여름잠을 자고 난 후 9월에 다시 나타난다.

그간 학명의 변동이 많았던 종이며 현재에도 연구자 간 이견이

있으며 국명은 석주명(1947:3)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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