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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보내며 /오공 보고픈 친구가 시골 나의 집을 바람결에 오갔는데 정해 놓은 시간도 구름처럼 오가는 친구가 소식이 없다 중증에 목소리까지 쉰 신랑 병실에서 마눌님이 명줄이 끈어 질세라 병세를 알리며 흐느낀다 숲 속 맑은 공기에 피돈치드를 섞어 비닐이 터져라 담아 병실 친..
▲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비가 가을을 데리고 오나 보다. 아침 저녁이면 제법 차가운 공기가 맴돌고 밤엔 뀌뚜라미가 음악을 연주하고 하얀 접씨꽃이 여름을 빛내주더니 초라한 몇송이가 숙명처럼 조용히 가을을 받아 들인다. ▲ 부용화라는 꽃이다. 멀리서 보면 생김새가 무궁화 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