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숨을 고를 때

2016. 7. 7. 19:04구르미 머무는 언덕





장마가 숨을 고를 때 /오공



장마가 멈칫 멈칫 거리자  꽃들과 새들 그리고 잠자리와 호랑나비가 살판이

났는지 꽃들은 입을 벌리고 곤충들은 뜨락을 비행하며 비오는 내내 우울했던

마음을 털어내 준다.



비가 오지 않을 땐 물 달라고 아우성이던 꽃들도 많은 비가 내리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쓰러지고 가꾸었던 얼굴이 망가지는 아픔을 겪는다.



허기야 꽃들만 그런것이 아니고 전국의 농민들의 허망한 몸부림도, 물 폭탄

못 견딘 축대가 무너지고 토사에 재산을 잃는 아픔에 비하면

꽃다운 비명이다.



네파닥이란 태풍이 먼 바다에서 올라온다고 한다.

중국 내륙으로 진입할 것 같다는 보도에 조금은 안심이 되지만 태풍은 태풍이다.

태풍이 예쁜 우리나라 보다 큰 나라를 좋아 해주면 하는 마음이 너무

티를 내는 것일까?



이기적인 마음은 버리자. 세계 모든 나라가 요구하는 만큼의 비내려 전 인류의

고통을 덜어주는 기상상태가 이어졌으면 더 바라나위가 없을것 같다.







호랑나비가

너울너울 춤을 춘다.

자기의 화려한 모습을 보아 달란다.

※긴꼬리 제비나비라고 합니다.





      

 

         이름모를 새들이 먹이 사냥에 나서지만

힘이 드는지

잠시 숨을 고른다.

딱새라고 합니다.








잠자리가 낮게 날아다니면

가을이 온다는 것을 알리는 것인데

뜨거운 한여름에 더위를 식혀 주려고 날개짓 하는 것일까?ㅎㅎ









제자리에서 꼼짝도 안한다.

날개를 잡으면 그대로 몸을 맡긴다.

장마에 지쳐서일께다.









집앞으로 흐르는 계곡물이 표효하듯

물보라를 이르키고

더울땐 이 장면만 생각하자..





    




비가 그치자 그라지올라스가 빨간 입술을 내민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입술보다 더 빨갛게

매력 덩어리로 다가올 것이다.









이틀후면 만개할 것 같은데

이 꽃만 보면 추억의 여인들이 생각난다.

많은 여인을 울리진 않았지만..ㅋㅋㅋ






    



음~~먹이가 어디 있을까?

이름모를 새들이 오늘 넘 많이 찾아주지만

내 촬영술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딱새 암놈이구요.

새끼일거라 하네요.







범부채..

이 꽃도 올해 처음 꽃잎을 열었는데

해마다 한거름씩만 씨앗이 떨어져 새싹들이

난다는  시가 생각나는데..

정말일까? 상상해 보세요..









다알리아가 피기 시작한다.

하얀색 빨간색 보라색 노오란색으로

뜨락을 장식하며 여왕 노릇을 할것 같지만 ..


















백합이 매콤한 향기로 뜨락을 메운다.

하얀 백합과 붉은 백합 분홍 백합이 뒤를 이어 피어날 것이고

꽃중에 여왕답게 자태를 뽐낼 것이며

다알리아와 함께 뜨락을 달굴 것이다.









비가 그치자 이름모를 버섯이 UFo처럼

잔디밭에 내려앉는다.








나뭇가지에도 버섯이...








은행나무로 만든  디딤바닥에도

버섯이 수를 놓는다.








후록스..

 비가 그친걸 용케 알았는지

올해 처음으로 한송이 꽃을 피웠는데

며칠후엔 탐스럽개 필것이고

이 꽃은 향기가 달달하다.







비가 그치자

미니 해바라기도

꽃잎을 열려고 한다.








울집 닭들도 신이 난다 신이나!!!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백도라지 사진빨이 안좋아

보라색으로...









백일홍이

정말 100일동안 뜨락을 지킬 것이다.


뜨겁게 달아 오를 여름이 계속될 것 같지만 참고

견디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살짝

비칠 것이기에 힘을 내자.. 아자!!!









집주위를 감싸고 있는 잣나무에 잣송이가 풍성하게

달렸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다람쥐들의 재롱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