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모
2016. 4. 1. 16:17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청솔모/오공
집 뒤엔 잣나무숲이 우리 집을 감싸 안으며 많은 엔돌핀을 공짜로 뿌려대고
잣나무에 반한 다람쥐에 이어 청솔모가 봄을 몰고 온다.
올해 처음으로 마주한 청솔모가 다람쥐들을 괴롭히지 않아야 사랑스런 모습을
볼 수 있을 텐데 영역싸움인지 먹이사슬인지 요놈들 친하게
지내지를 않는 것 같다.
가랑잎과 무거운 흙을 밀고 올라오는 새싹들도 봄의 찬가를 노래하듯 쑥쑥
자라며 키 재기에 여념이 없으며
냇가의 물소리가 청아한 소리로 봄을 노래하듯 흐른다. 가뭄이 길면 농부들
눈물처럼 맥없이 흐를 냇가지만 자연의 순리에
맡길 수밖에 없다.
겨울은 일찍 오고 봄은 늦게 찾아오는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어린 돌단풍과
제법 큰 돌단풍이 뽀송하게 얼굴을 내밀었지만 아직도
매화꽃들은 머뭇머뭇 거린다.
어제 처음 크지 않은 나비들 한두종이 보이고 나무들은 연두색으로 화초들은
아름다운 색깔로 서로 어울리며 봄을 채색 해 갈 것이다.
순간 나타난 청솔모를 보고 카메라를 여는 순간
어디론가 사라진다. 벼락치듯 한컷...
청솔모 찍으려고 허둥대며
요놈을 건진다.
나무에 걸어놓은 곶감을 쪼아 먹으려는 직박구리
배곺으지?
많이 먹어라
어치 같은데..
직박구리 일까?
어린싹의 돌단풍
같은날 조금 더 큰 돌단풍
어른스러운 돌단풍이다.
며칠후면 꽃을 필 것 같다.
청매화가 겨우 꽃잎을 열며 옆친구에게
미소로 어서 꽃 피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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