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남매
2016. 4. 24. 17:59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육남매 /오공
육남매 모두가 부모님 산소에 다녀오는 길에 "구르미 머무는 언덕"으로 모였는데
시간내기가 어려운 육형제들이 오늘에서야 비로소 부모님을 뵙는 불효를
저지르고 말았다.
뜨락의 꽃들이 일제히 환영의 미소를 날리며 형제들을 맞이하고 외부사람들만 보면
시끄럽게 짖어대던 곰순이도 오늘은 얌전하게 꼬리를 살랑거리며
형제들을 맞는다.
시골로 온지 6년째 되는데 이렇게 많은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지만 참석하지 못한 나의 아이들과 며느리, 조카들과
질부 손자들 모두 모인다면 부모님 자손들은 36명으로 늘어
대가족이 되었으며 나름 효도하게 되었다.
여자들은 주부답게 집주변에 널려있는 먹거리를 먹을 만큼 챙기는 여유로움에, 형제들은
바둑과 동양화 그림에, 마당에선 그 동안 못했던 이야기로
형제애를 다지는 하루였다.
내년 부모님 산소에 다녀오는 형제조카 손주들이 시간을 내어 집으로 모두 모여 마당에서
삼겹살 파티로 시끌벅적 거리는 날이 되였으면 좋겠다.
산소에 참석했던 형제들과
기념사진을 남기다.
왕벚꽃 밑에서
산소에 다녀오는 길
점심을 먹으며
왼쪽사진은 선셍님으로 은퇴하신 큰 형님이시고
오른쪽은 둘째 형님이시다.
두분 모두 건강을 유지하시고 함께만나 지난 세월을
반추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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