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27. 15:57ㆍ아침을 열며
1995년 6월29일 오후5시 55분에 무너진 삼풍백화점 /오공
내일 모래면 삼풍백화잠이 무너진지 21년이 되는 해에 만들어진
"1995년 서울, 삼풍" 란 책을 소개 하려고 한다.
이 책은 1995년 6월29일 오후5시 55분에 무너진 삼풍백화점 참사의 기억들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서울문화재단 기획팀에서 메모리(人)서울프로젝트 기억 수집가들이
수집한 증언과 기록들을 책으로 출판한 것으로 당시를 증언 해 주신 분들에게
이 책을 보내왔다.
사건 당일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는 광경을 지켜본 나는 그때의 무너지고 처참했던 광경이
21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는데 메모리 (人)수집가들이 찾아 오셔서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며 협조 해 줄 것을 요청한다.
첫 번째 사업으로 삼풍백화점 참사 당시 증언을 기억으로 남기고 이를 거울삼아 더 큰
참사에 대비하기 위한 서울문화재단의 시작한 사업이므로 협조해 주면
좋겠다는 취지이기에 응하게 되었으며
나의 증언 내용은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는 모습의 과정인데 백화점 5층의 전 유리가
깨지고 바로 건물이 폭삭 주저앉는 장면과 폭풍같은 먼지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피범벅된 사람들이 뛰어 나오는가 하면 튕겨져 나오기도 한
상황을 증언했으며 약 한달간 봉사했던 것들이다.
우선 이 자리를 빌어 당시에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과 그 가족들의 슬픔에 대하여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잔해를 치우고 환자를 돌보고 무언의 봉사를
해 주신 수많은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어느 정치신인의 이야기를 해 보겠다.
사고가 터지자 많은 구호품이 전달되고 봉사하려는 분들이 수도 없이 몰려 들어오고
당시 순수했던 내 마음속에선 대한민국은 아직 죽지 않았구나 생각했는데
눈을 의심하는 일이 눈앞에서 전개된다.
당시 서초구에서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의 정치신인은 자기 이름을 천막에 크게 써서
참모들과 함께 봉사랍시고 유난을 떨기에 알아보니 자기 돈은 힌푼도 쓰지않고
구호품으로 들어온 라면등을 구청직원을 욱박찔러 빼앗아 봉사한다고
낮짝 두꺼운 짓을 하는가 하면
백화점이 무너지자 바로 봉사하시겠다는 분들이 수백명이 몰려들고 통제수단이 없는
현장에선 그들의 신분 조사없이 그들이 적은 신원을 보고 구조 활동에 투입시키는데
수 시간이 지나자 구조한다던 분들은 수십 명으로 줄었고 알고보니 구조 활동을 빙자한
도둑들로 한탕하고 떠난것으로 알고 있으며 나도 이런 수치스러운 도둑들을
수없이 보았으나 울부짖는 생명이 우선이라 어찌 할 수 없었다.
비슷한 모습은 아니지만 지금도 얌체처럼 정치하는 분들이 여의도에 꽤 있는 것 같아
맘이 씁쓸하며 이런 분들을 찍어주는 국민이 넘 야속하다.
서울문화재단 기획
메모리(人)서울프로잭트 기억 수집가가 쓴
1995년
서울,
책자속엔
삼풍백화점 붕괴재난 구조와 관련된 각분야 60여명의 기억이
수록 되어있다.
서울 문화재단에서 나에게 보내온 엽서
책 안표지 쓰여진 글과 뒷표지의 글인데
내 촬영실력이 모자라 이 정도로 올림을 이해 하소서...
아래 구조활동 사진들은 책자안에서 발췌하였음을 밝힌다.
↓
농담삼아 "백화점이 무너지는 거 아냐?"
☆ 삼풍백화점 직원 김현주 씨의 증언이 책 첫 페이지에서
아래와 같이 증언 하였다.
보통 백화점이 오전 10시에 개장해도 저희는 8시즘 출근해요.
다 모여서 화이팅 하는 거 있짆아요? 아침마다 이런식으로 회의 하거든요.
양복 입고 앞에서 공지사항 전달하는 분이 오늘은 공사도중 가스가 잘못되서 5층
영업을 못한다고 하더라구요.손님들이 물어보면 `오늘5층은 휴업입니다`하고 안내하라고 했어요.
그 사람이 가고 저희끼리 "아니 가스가 새고 금도 가고 그러면 어, 이 백화점 무너지는 거 아냐?"
그러면서 농담했어요. 굉장히 웃긴 언니가 하나 있었는데 그 언니가 "야 이거 무너지면
어떻게하냐. 흔들면 무너지는 거 아냐?"이러면서 포즈도 취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진짜 무너진거에요. 그날,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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