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머무는 언덕을 찾아온 친구들

2015. 12. 7. 19:04구르미 머무는 언덕

 

구르미 머무는 언덕을 찾아온 친구들 /오공

 

며칠전 내린 폭설도 겨울답지 않은 따듯한 날씨덕에 봄눈녹듯 녹아 내리니 외출

는데 큰 지장이 없다.

 

작년 같으면 모두 얼어 죽었을 야채들도 흰눈속에서 잘 견뎌주더니 눈이 녹으

얼굴을 쏘옥 내미는 시금치와 상추 부추 그리고 쪽파와 천년초가 억센 생명력을

자랑하며 나를 유혹한다. 

 

봄날같은 겨울인데  하늘은 파랗고 흰구름이 한가로운 오전에 의정부 친구가 사업차

미국에서 온 친구를 데리고 우리집을 방문해 주었다.

 

미국에 정착한지 20년이 넘어 나이가 드니 고국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은 생각이고

이번 기회에 많은 곳을 다니며 도시와 시골생활중 어디가 더 좋을까

비교할것 같은데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청바지에 아무옷이나 걸치면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는데 한국에 나와보니

모든 사람들의 외모가 깨끗해 놀랐다며 누님의 주선으로 검버섯과 치아교정 하느라

늦었다며 파안대소다. 물론 비용도 미국의 반에 반값보다 더 싸단다.

 

며칠 있으면 미국에 돌아갈 친구에게 영광이 있기를 기원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