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눈이 20cm 넘게 왔어요

2015. 12. 3. 20:47구르미 머무는 언덕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 눈이  20cm 넘게 왔어요

 

눈다운 눈이 하늘을 수놓으며 하늘하늘 내린다. 어린아이처럼 눈을 슴으로 안아보는

즐거움도 잠시 세찬바람을 머금은 하늘에서 눈을 펑펑 쏟아내니

두려움이 앞선다.

 

귀촌한지 5년이지만 오늘처럼 하루종일 많은 눈이 내린것은 처음이고 한번에

10~15cm 정도는 내렸지만 오늘만큼 내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침부터 내리는 눈을 쓸어내도 금방 쌓인다.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도록 쌓이고

하루종일 눈쓸기 8번에 하루가 저무는데 심신은 힘들어도 하얀 눈속의

풍경은 너무도 아름답다.

 

시골이라 길에 눈이 쌓이면 큰길보다 우선순위에 밀려 동네 경운기가 겨우 길을

열어준다. 요령껏 차를 몰아 면에서 생필품을 사오지만 길이 미끄러워 집에 도착

하면 팔다리가 뻐근하다. 힘를 준다고 미끄럼이 해결되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오늘 내린 눈은 습기가 많아 실제로는 20cm 넘게 내렸는데 성난 돌풍에 눈이

사방팔방 날아가서 그렇지 실제로는 24cm 넘게 내린 것 같다.

 

오늘 눈이 많이 내려 다니긴 힘들지만 가믐을 완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하.

눈이 녹는대로 오늘만큼 더 내리 또 내려도 부족하기에 많이 많이 

내려주겠고 모두의 희망일 것이다.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는 눈속에 푹 파묻혀 죽은듯 조용하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 보면 내년봄을 위해 심신을 가다듬으며

풍년이 되기를 기원하고 우의를  다지기 위해 경로당 문화에

꽃을 피우고 있으며 고요한 은세계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