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케익
2015. 10. 18. 00:08ㆍ나의 글
생일케익 /오공
보잘것 없어 보이는 사진속
내 작은 인생길에 촛불이 켜진날
생일이라네
낳아준 덕분에
미역국을 끓여 달려 온 자식들이
큰상을 차려 축하해 주었네.
키워준 은공이
종아리 맞아 마음이 아팟던 기억뿐일텐데
케익에 나이만큼 초를 꽂아 켜 주니
후덕치 못했던 나 부끄럽구나 .
밥상머리 잘되라는 잔소리가 지겹고
긴 기억으로 남았을텐데
돈봉투가 듬뿍되어 돌아 오다니.
케익에 켜준 촛불만큼 더
너희들 앞날에
밝고 더 큰 촛불로 앞길을 밝혀주길 기도하며
목청높여 생일송 불러주던 중년의 자식들이
엄마와 건강하게 오래 살란다.
사랑한다 내 울타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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