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열차가 가을역을 향해 달려간다.

2015. 8. 13. 10:18아침을 열며

 

 

여름열차가 가을역을 향해 달려간다/오공

 

뜨겁게 달궈진 열차가 여름을 빛내주던 모든 꽃들을 싣고 가을역을 향해 달리고

겨울역을 지나 다음 봄역에 내려놓기 위해 이름도 없는 꽃승객들까지 함께 태우고

적을 울려대며 전력을 다해 달려간다.

 

강원과 충청의 경계인 뱃재를 향해 매일 오르지만 오늘따라 야생화 향기와 칡꽃이

뿜어대는 향기로 콧노래도 절로 나오게 만든다.

 

등허리에 땀이 송글송글 베도록 오르면 주변 꽃들의 환영윙크에 마음도 건강해지고

이런 풍경들이 누구나 찾고싶은 웰빙이고  환상의 세상이 아닐까? 온몸으로 느끼며

 

나의 아침운동에 동참해 주는 수많은 새들도 짝들과 아름다운 소리로 어울리고 자연에

순응하며 대를 이어 인간들과 멋진세상을  펼쳐내는 그림에 박수로 화답 해 본다.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소리가 청아하게 들리고 뛰어난 풍광의 뱃재에 오르는 동안

주변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성숙함이 눈에 들어오고

 

내가 사는 화당리는 언제나 한폭의 수채화로 가득차 있고 사계가 아름다워 이곳의 

공기를 비닐봉투에 넣어 여러분들에게 마음껏 나눠 드리고 싶고

 

이런 풍광을 싣고 여름열차는 힘차게 달려가고 이곳 저곳에 옹기종기 수수한 모습으로

피어 오르는 가을꽃들은 우수에 잠긴 가을을 그려낼 것이다.

 

 

이곳이 단종임금이 한양을 향해 하직인사를 올렸다하여 뱃재라는 이름이 생겨나고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도 이 길을 이용 했다고 전해내려 오는 역사적인 고개로

강원도 원주시와 경계를 이룬다.

 

 

 

cctv도 왕눈을 뜨고 오가는 차들을 노려보고 있고

 

 

 

자연인의 집이다.

대한민국에서 진짜 자연인은 이분밖에 없다고 장담하고 싶다.

전기도 휴대폰도 문명의 이기라곤 자전거뿐이기 때문이고

농사도 괭이와 삽을 이용하여 짓고 아쉬운것은 농약을 뿌리는지

밭엔 풀이 보이지 않는다는것이다.

 

 

호박꽃이 꿀벌만 부르는게 아니라

내 마음도 부른다.

 

 

 

애기 호박..

표면에 기름끼가 좔좔 흐른다.

 

 

 

달맞이꽃..해가 뜨면 꽃입이 오그라진다.

노랑의 진수를 보여주는 색이고 지천에 깔려 가을을 단장한다.

 

 

 

누리장나무가 꽃을 피우고..

 

 

 

이름을 알수 없지만 귀엽기만 한데..

검색하다보니 기린초와 비슷한데 맞는지 모르겠다.

 

 

 

꼬리조팝인데.. 이 꽃도 지천에 피어 색감에 반해보지만

내년을 기약한다.

 

 

 

야간문..

약초인데 술에 넣어 마시면 죽여 준다고 한다.

뭘 죽여주는지는 모르지만...ㅋㅋㅋ

 

 

 

외로워 보여 한장 올려보지만

가을은 이렇게 소리없이 찾이온다.

 

 

 

익모초..

예쁜꽃이 피어 났지만 옛날 더위먹으면 익모초를 달여 먹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쓴맛일 것이다.

 

 

 

낙엽송 ..

싹을 틔운지 얼마 않되어 보이지만

어린새끼는 동물이나 식물이나 모두 예뻐 보이기에 한방...

 

 

 

아! 가을인가?

 

 

 

싸리꽃인가?

길섶에 많이 심어서인지

꽃답지않게 피지만 벌들의 모임장소이기도 하다.

 

 

 

이름은 모르지만 나무에 기생하며 꽃을 피우는데

야리야리한 꽃은 보기좋고 온통 나무를 감고 피어

흰눈이 내린것처럼 보인다.

담비님의 글에서 이 꽃이름이 사위질빵꽃이라는것을

알았기에 후기로 올린다.

 

 

 

무슨꽃일까?

쌀알만큼 작은꽃인데..

 

 

기린초

 

 

칡꽃..

향기가 달콤하고 온산에 피어나

마구 향기를 뿌려댄다.

향기가 좋을시고...

 

 

 

밤이 익어간다.

한달정도면 입을 쩍 벌려 밤톨을 토해낼 것이다.

 

 

 

기력이 대해가는 엉겅퀴...

가을은 이렇게 주변을 무력하게 만든다.

 

 

 

등골나물(담비님 글에서 인용함)

 

 

 

 

 

사위질빵꽃

 

 

 

꽃이름을 알고 사진을 올려야 하는데(마타리)...?

그냥 예뻐서 올려본다.

 

 

 

싸리꽃

 

 

 

어렸을때 강아지풀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가을을 잘 표현 해 주고 있다.

 

 

 

버드나무잎이지만

황갈색 가을옷을 입는다...

 

 

 

 

마음이 무겁다.

뱃재에 이 쓰래기를 버리는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꼬리조팝..

 

 

      

 

 

 

     

 

익모초                                                                              어수리

 

 

     

                     닭의 장풀                                                      떨어질때 돌아돌아 떨어진다.

 

 

      

           

     좌측사진이  신나무 씨앗?

      바람에 헬리콮터 날개돌듯 자손을 퍼트린다.

 

 

 

사과가 아기티를 벗어 버리고  곧 우리곁을 찾아 올것처럼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미국자리공

 

 

자리공

[식물] 자리공과 속한 여러해살이풀. 뿌리 처럼 굵고, 위쪽에서 원줄기 나와서 미터 정도 자란다.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5~6월에 총상 꽃차례 달린다. 열매 독성 있으며 데쳐서 먹고 뿌리 상륙()이라 하여 약재 쓴다. 산의 그늘진 에서 자란다. 중국 원산지 우리나라 각지 분포한다. 학명 Phytolacca esculenta이다.

 

 

 

 

늙은 호박..

호박죽을 만드는 재료이긴 한데

벌레가 속에 알을 낳은것은 잘 썪어 버린다.

 

 

 

칡꽃..

뿌리는 어릴적 케먹기도 했는데 갈근이라고 부르고

칡쯥으로 가공하기도 하고 냉면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담쟁이가 가을옷을 갈아입고...

 

 

 

등골나물이 아닐까?

검색해 보니 맞는것 같고...

 

 

 

산초가 익어간다.

며칠 지나면 검은색으로 변하며 추어탕에 넣어 먹는데

이 냄새를 싫어하는분도 많다.

 

 

 

누리장꽃...

 

 

 

누리장꽃이 팔랭개비처럼 피어 눈을 호사시킨다.

 

      

 

왼쪽은 달맞이꽃..오른쪽은 산초꽃

 

 

     

 

코스모스

 

     

 

코스모스

 

      

 

                                                                                           코스모스와  달맞이꽃

 

 

누리장나무의 꽃잎 열기직전의 모습

 

 

 

옥수수...

바로 쪄 먹는 맛..

속말로 죽여준다..

 

 

 

이렇게 뱃재에도 여름열차가 가을역을 지날것이고 

머지않아 이 가을역역에 단풍이 그려진 멋진 수채화가 그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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