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머무는 언덕"의 초여름

2015. 5. 19. 09:49아침을 열며

 

"구르미 머무는 언덕"의 초여름

 

꽃이 화사하게 피며 봄을 장식하고 목련꽃도 큰눈망울을

열며 봄을 마음껏 품더니 산들은 어느새 초록세상을 수 놓으며 한폭의

초여름 수채화를 그려낸다.

 

꽃잔디가 팝콘을 튀겨내듯 눈망울을 터트리며 눈부시도록 피어

오르며 이름모를 향기를 펌프질 하고 영산홍도 화답하듯 색을 달리하며

 화들짝 피어 오르지만

 

홍매 백매 그리고 황매도 화려하고 도도하게  우리집 뜨락을 황홀케 하더니

무엇이 그리 바쁜지 덧없이 떠나 버린다.

 

황홀하게 피어나는 꽃들을 보고  옛사람들은 화무백일홍이라 했던가?

초여름에 필 꽃들에게 내년을 기약하고 길을 내주며


 초여름 아카시아꽃들이 계절의 여왕답게 꽃향기를 마구 뿌리고 벌들에게

여름이 왔음을 알린다.

 

 

 

 

국화라고 하던가?

야생국화는 아니지만 색감이 부드럽고 여성스럽다.

 

 

 

 

화려한 봄꽃들이 자취를 감추자 매발톱이 수수한 모습으로 피어 오르고

 

 

 

 

창포가 붓끝을 터트리며 노오란 웃음을 짓는다.

 

 

 

 

인동초도 얼씨고 꽃망울을 매달고

 

 

 

 

엊그제만 하더라도 매화꽃으로 화사하게 웃더니

이제 애기열매로 초여름을 부른다.

 

 

 

 

앵두가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고

 

 

 

예종 의아리꽃이다.

야생화가 좋은데...

 

 

 

 

붓꽃이다.

붓꽃은 꽃잎 3개가 아래로 쳐지고

위로 세잎이 있으면 붓꽃이라고 그런다는데

이꽃도 붓꽃이라 부를수밖에...

 

 

 

 

 

꽃은 아니지만 잎새가 화려하다.

삼색 버드나무라고 한다.

 

 

 

 

 

대파인데 씨방을 따주지 않자 씨방을 터트리며

그위로 파가 자라고 그위에 씨방이 또 생겨 또 따주지 않자

파가 또 그위로 자라난다.

다시 말하면 파 위로 파가 자라고 또 파위에 파가 3층으로 자라난 모습들이다.

 

 

 

 

불두화가 야구공보다 더 큰 모습이고

수백개의 꽃을 매달아 위용을 자랑한다.

 

 

 

 

 

조생 백합인가 보다.

향기를 풀풀내면서 초여름을 빛낸다.

다른 백합들은 8월이 되어야 불꽃처럼 피어날텐데.. 

 

 

 

 

 

이름모를 야생화지만 군락을 이루면 보기좋은

모습으로 바람결에 흔들린다.

 

 

 

 

 

새들이 씨앗을 물어 왔을까?

심지도 않았는데 울 뜨락을 장식한다.

폭이1m가 넘을듯 거대한 모습을 자랑한다.

 

 

 

 

 

천년초가 영하20도를 견디며 죽은듯 쳐진 모습이었는데

어느덧 신바람을 내며 새끼들을 매달고 있다.

새끼가 자라 손바닥만하면 따서 심으면 또 새끼를 매달며 자라고...

 

 

 

 

 

길거리에서 자주 보는 꽃인데

예쁘지 않나요?

 

 

 

 

요놈도 길거리에서 많이

 보는 꽃인데...

 

 

 

 

 

컴프리가 꽃망울을 내밀며 나도 꽃이라고

외치는 것 같다.

 

 

 

 

 

메리골드 같은데 야구공만한 꽃을 매달고

난쟁이처럼 꽃을 피운다.

 

 

 

 

 

금관화라고 하는데 겨우내 집안에서 세월을 낚더니

꽃을 피우며 초여름을 빛낸다.

 

 

 

 

 

나리꽃...

몇포기 사다가 심었더니 꽃망울을 터트리며

울뜨락을 장식 해준다.

 

 

 

 

야생화인데

산에서 잠시 빌려 왔는데..

 

 

 

 

 

손주먹보다 더 크게 자란 꽃송이를 보면

헤어진 옛애인의 모습을 연상 시킨다...

이 꽃도 붓꽃으로 불러야 될까?

 

 

 

 

 

철죽은 모두 졌는데 이놈은 이제사 꽃봉우리를 열어본다.

햇살에 비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이꽃도 야생화다 .

조그만 종을 매달고 피는데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릴까?

모양은 예쁘지만 독초라고 한다.

 

 

 

 

 

 

패랭이 꽃이다..

들여다 보면 볼수록 무늬가 섬세하고 아름답다..

 

 

 

 

 

미스킴 라일락이다.

한국 라일락을 개종시켰다고 해서 미스킴이란 이름을 붙였다나?ㅋㅋㅋ

 

 

 

 

 

복주머니를 주렁 주렁 매달고 피어있는 금낭화..

명절엔 몇푼이나 받을라나...

 

 

 

 

 

자주색 달개비란다.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늦가을까지도 뜨락을 지켜 줄 것이다..

 

 

 

 

 

아네모네라는 꽃인데

이놈도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눈을 즐겁게 만드는 아름다움에

시선을 빼앗긴다.

 

 

 

 

 

양귀비 꽃이다.

흐리멍텅한 색이지만 아름다운 양귀비꽃들도 잠시후 피어나면

앙상블을 이룰 것이다.

 

 

 

 

 

 "구름미 머무는언덕"에는  봄꽃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초여름을 빛내며 피는 꽃들이 있어 마음의 부자로 살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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