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장에서 시집 온 병아리들과 우리집 개들

2014. 5. 12. 21:48아침을 열며

원주장에서 시집온 병아리들과 우리집 개들/ 오공

 

봄만 되면 몇마리의 병아리나 중닭을 사온다.

우리부부에게는 볼거리가 많은 닭들의 사랑 놀음과

알도 잘 낳아 주고 귀여움도 독차지 하지만  닭들의 운명은

그 해를 넘기기가 어렵지요.

 

우리들이 잡아 먹었다구요? 천만에 말씀이지요..

집에서 기르는 우리집 개들이 목줄을 풀고 닭들을 잡아

주인인 우리 부부 앞으로 갖다 놓고 칭찬을 받으려고 꽁지를

흔들며 아양을 떨지요.

 

기가 찰 노릇이지요.. 개들이 어떻게든 용을 써서 번갈아

가며 목줄을 풀어 기르는 닭들을 죽여 갖고 와서 칭찬을 받으려고

하지만 우리부부는 때려 주고 싶을만큼 밉지요.

 

개가 세마리인데 그 중에 숫놈인 "비호"가 제일 많은 닭들을

잡아 우리부부에게 선사 하지요..

하루종일 닭들의 동선에서 눈을 떼지않는 "비호"이기에

날마다 목줄을 검사하고 또 하는데도 용케도 물줄에서

탈출 하여 일을 저지르지요..

 

참으로 약이 오르지만 개들이 습성이 그런걸 어떻 하겠습니까?

쥐들을  잡아 줄때는 한없이 좋더니만 닭을 잡아 올땐 정말로

짜증이 난다니까요...

 

오늘 장에서 사온 병아리들을 우리속으로 집어 넣었더니만

기가 죽어 오금이 저린지 요리 조리 도망 다니고 있지만

내일 부터는 먹이를 달라고 보챌 것입니다.

그나 저나 너무 적은 놈들로 샀는지 알을 낳으려면 겨울이나

되어야 하지 않을 까요?

 

다음 소개 되는 것들이 제가 갖고 있는 진도견이지요.

숫놈은 "비호" 암놈은 "곰순이"와 "까미"지요

검은 암놈은 "까미"구 다른 암놈은 "곰순이"지요.

그 중 "비호"가 거의 일을 저지르구요.. 곰순이가 한번 우리부부

앞으로 닭들을 받쳤지요..

 

올해엔 우리집 개들이 일을 저지르지 않기를 바라며

숫병아리 1마리와 암병아리 합쳐 5마리로 시작 합니다..

1년은 넘게 살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통했으면 좋겠습니다.

 

 

 

 

 

 

 

 

까미

 

비호

 

 

곰순이

 

비호의 몸풀기

 

곰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