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비가 내린다/오공
2014. 4. 28. 19:52ㆍ아침을 열며
슬픔의 비가 내린다/오공
(세월호 수몰 현장을 생각하며)
어제도 오늘의 긴밤을 지새운
아침에도
통한의 비가 소리없이 내린다.
간장을 녹이는
통곡의 눈물이
슬픔의 비가 되어 육신 속으로 스며들고
천지인들 마음을 조이며 기다림이
비통한 슬픔으로 서러움되어
하얀 눈물 피눈물로 뿌려진다.
젊은 꽃봉우리를 짖밟은 바다가 미워
서럽고 서러워
온통 싯퍼런 멍으로 죽어가는 마음
그리움의 비가 삭일듯 참을듯
스믈스믈 마음에 남아
평생을 잊혀질듯 내릴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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