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보이는 4월말의 꽃들(구르미 머무는 언덕)

2014. 4. 27. 09:02아침을 열며

 






집안으로 들어 오는 입구 양쪽에 핀 꽃잔디가 황홀하다.

벌과 나비나 춤추는 모습이 난무하는 곳 꽃잔디밭..

진도 앞바다에서 어른들의 잘못으로 수없이 많은 젊은 꽃들이 아직도

차디찬 물속에서 고통을 인내하고 있고 구조 활동의 지연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슬픔과 아픔을 달래주는 향기였으면 좋겠다

 






야생 철죽으로 집뒷산에서 옮겨 심었는데

화려 하거나 꾸밈도 없지만 하얀듯 연분홍색이

눈길을 준다. 수수하게 아름답다고나 할까?

아름다움을 꼭꼭 숨긴 그런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이런 꾸밈 없는 여인같은 꽃을 좋아 한다.

 







4월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마음이 서럽겠지만

명자꽃이 운명의 끝자락에서 웃음을 잃지않고 서 있다.

어느집에 가도 심어져 사랑을 듬뿍 받는 나무일것이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동안 왕벗꽃의 꽃비도 함께 내린다.

화려함을 뒤로 아쉬움을 남기지만 우아한 여인의 모습이

이 보다 더 아름다울까?

애인이 오기를 기다리듯 왕벗꽃이 필때를 기다리지만 올핸 날씨가 더워서일까?

5월초에나 피어야 할 꽃들이 벌써 지려고 하다니 기다림의 보람도

없이 떠날 채비를 한다.

 






백매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리집이 좋아서일까?

심지도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조그마하게 자라더니

터를 잡아 하얀 아름다움으로 내게 다가온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며 많은 사랑을 받을것 같다.

 







집뒷산에서 케다 심었는데 수수하게 아름움을 발산한다.

아름다운듯 아름다운 곳이 없으며 미운듯 미운곳이 없는 산철죽.

나는 이런 여인의 아름다움을 좋아한다.

 







꽃봉우리 입을 꾹 닫은체 진짜 아름다움이 이런 것이다라는듯

주변을 압도 해 나간다.

 






다른 꽃들이 4월을 고하는 사이 황매가 날개를 활짝 핀다.

흰 옷을 입고 화려하게 장식한 백매와는 다르게

황매 나름대로 "구르미 머무는 언덕"을 장식 해 나간다. 

 

 





새 단풍잎이 아름다워 파란 하늘을 향해 찍으려는데

구름이 햇살을 가리며 방해를 한다.

그래도 나름 제몫을 하는 것 같아 꽃들 무리에 넣어 본다.

 







앵초다. 작년 춘천에서 얻어온 놈인데 겨울을 잘 견디고

여린싹을 틔우며 추운봄 땅속을 박차며 초봄을 열어간다.

어느덧 성년이 되어 바람이 불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꽃중의 하나이고 내 아는 분의 닉이기도 하다.

 






금낭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기자기하게 장식을 달고 산다.

복주머니를 주렁 주렁 달기도 한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중력의 법칙을 충실히 이행하듯 땅으로 향해 쳐지며 피어나는 

꽃들의 꼭선이 너무도 아름답다.

 







흔해 빠진 꽃이란다. 별로 볼품도 없어

이름은 잊었지만 작년 지인으로 부터 얻어 심었는데 번식력이

대단하다고 한다.

군락을 이루어 핀 꽃들이 멀리서 보면 제법 유채꽃 피는것 같다.

 







앵초의 일종이라고 한다.

동네 병원문을 나서는데 너무 아름답다고 하니 한송이를 내 주신다.

정말 한송이다. 잘 커서 번식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아마 릴리스"겨우내 집안에서 따듯한 겨울을 보냈는데

햇살이 그립다고 짜증을 내기에 화단앞에 내 놓으니

이제사 4개의 나팔을 불며 나타난다.

겨우내 정이 듬뿍 쌓인 꽃이라 눈길이 간다.




 

 


 


토종인지는 모르지만 우리집 산에 슬그머니 나타나 꽃을 피워낸다.

크기도 작아 눈에 잘띄지도 않았는데 우연히 발거름을 머추게 하여

들여다 보니 보라빛이 감도는 파린 나팔꽃 모양의 꽃을 피워낸다.

이름이 뭘까? "구슬봉이"라고 한다



 

 



금관화란다.

이놈도 겨우내 집안에서 겨울을 보내며 꽃을 피워내고도

화단으로 옮겨 심었더니 계속 꽃을 피워낸다.

종자가 바람을 타고 뚱뚱 떠다니는 모습도 보기가 좋다.

 







제비꽃...

아름다움이 극치를 이루는 보라색이

내 마음속으로 자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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