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픈 친구에게(박명세)
2014. 4. 25. 21:42ㆍ아침을 열며
보고픈 친구에게(박명세)
귀촌하여 "구르미 머무는 언덕이"란 문패를 만든 삶속에서
도시에서 못 느끼는 신선하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산과 들속에서 나름 바쁘게 살고 있소이다.
건강하신가요?
본지도 꽤 오래 되었소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그래도 그리운건 건강하게 사시는
친구들의 근황이 아니겠소?
요사이 스위시를 배우는 초보자지만 내가 사는 시골동네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영상과 함께 만들어 봅니다.
보잘것 없지만 배우는 재미에 푹빠져 있소이다.
봄 여름의 경계가 무너진지 오래라 그런지 식물들도 갈피를 못잡고
갈팡질팡 거리고 우리들의 마음도 머리에 흰눈이 쌓이는
무게만큼 걱정들이 쌓여만 가는것 같소.
화사하게 왔다가 아름다운 꽃비를 내리는 벗꽃의 멋진 쑈도 끝나고
먼산엔 연록색 나무 군락들이 싱그럽게 다가오고 그 속에선
수 많은 동식물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 가고 있소이다.
우리들에게도 젊은날 꿈의 바다를 항해하며 이루었던 지난날의
아름다움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되었소만 그 기억들이
벚꽃같은 화사한 봄날의 꽃비가 되었소이다.
아직 가야할 먼 인생길이지만 자주 만나 철없이 거친 말들을
쏟아내며 지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게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멋적게 피식 웃어봅니다.
73번째 맞이 하는 이 아름다운 봄날,
올핸 멋진 여인에게서 처럼 풍기는 향기로운 운수를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세월을 낚고 있소이다.
건안 하시요..
오영상(오공)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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