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18. 05:29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스프링클러가 돌아가는 뜨락
얼마나 더우면 땀을 뻘뻘 흘리는 스프링클러
단비 같은 물줄기를 사방팔방 뿌려댄다.
시원하다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고
꽃송이마다 꽃잎을 동그랗게 터트린다.
사랑의 하트를 모자처럼 쓴 양귀비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고
빨간 자두가 몸매를 늘리며 커가는 옆에서
크게 웃던 백모란도 내년에 다시 보자며
아쉬운 듯 미모를 내려놓자
바통터치 하듯 작약이 하나둘 꽃봉오리를 연다.
15년간 뜨락을 지켜낸 작약
3~4일 후면 만개할 것 같다.
70여 년 전 커피를 밀어낼 정도로 인기를 끌던 컴프리차
암을 이르킨다는 소문에 인기가 곤두박이칠 쳤는데
바람 따라 찾아와 스스로 꽃을 피운다.
석가모니 오신 날이 가까워지자
연둣빛을 벗어버리고 큰 웃음을 터트리는 불두화
많은 꽃들이 저도요 저도요 하며 스프링클러의
물줄기에 신이 난 듯 꽃잎을 열며 환호성을 지른다.
쓱쓱 커 가는 꽃들의 어울림 속에서
전원생활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감이 이런 것이구나
느끼는 하루였다.





컴프리꽃
옛날 컴프리차가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잎을 따 쌈으로도 먹고 잎을 말려 차 재료를 만들기도 했으나
암을 이르기는 물질이 있다는 소문이 돌자 인기가 그만~~
뽑아내고 속아내도 다음 해 또다시 나타나 꽃을 피운다.


독일붓꽃

붓꽃

크레마티스

모란이 지고 난 후 열매를 맺는다.


작약


샤스타데이지

삼색잎말발도리


불두화


쇠딱따구리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6.5.17.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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