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아름다운 날

2025. 8. 13. 16:57구르미 머무는 언덕

 

 

 

 

하늘이 아름다운 날

 

먼 산 위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니

하늘이 너무 아름답다.

 

오락가락 장맛비에 망가진 뜨락

쓰러진 가지에 예쁜 꽃들을 매달고

힘겹게 살아남았지만 원망은 커녕 

방끗방끗 해맑게 웃어준다.

 

매년 장마에 대비해 꽃가지에 기둥을 세우고 

잘 묶어 주지만 정성이 부족해서일까?

마음이 아플 정도로 쓰러져 있다.

 

쓰러진 게 뭐 대수냐며

아름다운 꽃들을 피워내는 뜨락의 꽃들

내년엔 더 잘 가꾸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다짐해 보는 그 말들 

내년에도

허공에서 메아리칠 것이다.

 

 

 

▲백합

 

▲부용화

 

 

▲다알리아

 

▲박주가리

 

▲장미

 

▲후록스

 

▲메리골드에 앉은 남방부전나비

 

▲파리매

 

▲중국청람색잎벌레

 

▲부채날개매미충

 

호박은 2~3일 간격으로 열려주니

매일 호박나물에 가지무침에

갖 달린 고추먹는 재미 솔솔하다.

 

부부가 먹을만큼 빨갛게 열리는 고추

올해는 정성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면 비료를 주지 않아서일까?

게으른 주인만큼 달렸다.

 

▲가지꽃

가지나무 네그루에

 부부가 먹고도 남을만큼 열린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5.8월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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