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제비나비가 춤추는 날
2025. 7. 23. 10:48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산제비나비가 춤추는 날
기상관측사상 가장 더운 기온처럼
장맛비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이변으로
전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나그네 집으로 많은 종류의 나비들이 찾아드는 가운데
귀촌 15년 차
산제비나비들이 매일 매일 여러마리가 찾아주는데
올해처럼 많은 산제비나비를 본 적이 없다.
어느 날은 수십 마리가 뒤엉켜 서로 영역다툼을 하는가 하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날아와 주니 눈은 호사스럽다.
산제비나비들 모두 깨끗하고 보석처럼 빛나는 오묘한 색감이지만
뜨락 어디든 한곳에 머무는 것은 사치인 듯
애를 먹인다고 해야 하나?
잘 담아주세요 란 포즈는 볼 수가 없다.
물끼가 있는 곳
자기들이 좋아하는 꽃들을 용케도 찾아내
꽃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쫓아다니는 나그네
비 오듯 땀을 흘리건만 더운 줄 모르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힘은 들었지만 보상을 받은 듯 즐거운 하루였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5.7.21.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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