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양천이 봄을 기다리네요.

2025. 1. 18. 15:53제천시

 

 

 

 

봉양천이 봄을 기다리네요.

 

봉양천 쉼터 의자에 앉아 깊은 대화에 빠지신 동네 어르신

속내는 알 수 없지만 두툼한 외투에 장갑까지 중무장하고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머물고 계신다.

심각한 두 분의 모습이 왠지 심각하다.

 

무엇인가 깊은 고민에 빠지신 걸까?

이 추위에 살을 외이듯 불어오는 칼바람도 마다하지 않는

두 분의 깊은 대화가 궁금하지만

머지않아 찾아올 봄을 기다리시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부들도 매서운 겨울바람을 이겨내며

연둣빛 봄소식을 기다리는가?

얼뜻 녹을 듯 물속에서 여유 넘치는 오리들도

여유로운 모습이지만 

동작 하나하나 봄을 유혹하는 듯 보였다.

 

 

 

 

 

 

 

비오리 암수의 모습이란다.

평소 보이는 오리보다 색다른 옷으로 무장한 모습이다.

하얀 바지에 검은 옷을 입은 보습

오리들의 종류도 많은가 보다.

 

 

 

 

 

비오리일까?

새에 관해 아는 게 없는 나그네도 어디선가 보고

들어 본 비오리가 맞다면 유독 빛나는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두 마리가 암수란다.

난생처음 보는 오리다.

 

 

 

 

 

박주가리 씨앗

나그네 집에서도 볼 수 있는 씨앗인데 밖에서 보니  무슨 씨앗인지 헷갈리네.

봄을 향해 온천지에 멀리 멀리 실어다 다오

추운 바람에 몸부림치는 모습이 부드러움에 카리스마가 보인다.

 

 

 

 

 

수십 마리의 왜가리들이

모여 모여 반상회를 열고 있다.

주변에 이런 모습이 여러 곳에서 펼쳐진다.

 

 

 

이 아이들도 춥긴 추운가 보다.

추위에 움츠린 모습이 인간 어깨 처짐과 비슷하니

옷이라도 입혀주고 싶다.

 

 

 

 

 

 

 

 

 

나그네 400mm 렌즈로는 

널디 너른 봉양천에서 노는 새들 모습을

예쁘게 담을 수가 없다.

새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에게 누가 되지만...

연장 타령하는 건 아니지?

 

 

 

 

 

 

 

 

 

 

 

 

 

 

 

 

 

 

 

 

 

 

 

 

 

 

 

봉양천을 지키듯 늘 그 자리에서 사계절을 지켜보는 집

앞마당에 진열된 항아리들도

묘하게 생긴 작은 수석들도

주홍빛으로 나무를 빛내는 감들도

무두가 간절하게 연둣빛 봄을 기다리고 있다.

 

 

 

팔봉리의 역사를 기록한 표지석

시골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봉양천

 

2025.1.15.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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