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2024. 12. 28. 15:31나의 글

 

 

 

안면마비

 

12월 15일 일요일 아침잠에서 깨어난 울 마누라

혀 감각이 이상하고 입술이 약간 돌아간 것 같다기에

몇 년 전 뇌졸중이 재발한 것이 아닌가

 

큰 지장은 없었지만 가볍게 온 뇌졸중으로도 힘겨워했는데..

잽싸게 원주 세브란스 병원응급실을 찾는다.

CT에 MRI를 촬영하고 난 후  뇌졸중은 아니라고 판정해 준다.

 

머리에서 귀로 가는 신경에 바이러스가 침범해

입술이 돌아가는 증상이란다.

응급약 처방에 다음다음날 이비인후과에 진료 예약까지 해 준다.

 

 사람들 마다 모두 한결같이 침을 맞아야 한다며 야단법석이다.

아는 사람들 모두가 침으로 치료해 정상으로 입술이 돌아왔다면서..

빨리 침 치료를 하란다.

 

정신없이 두 주가 다 되도록 약들을 먹고 있으며

보조 치료로는 재활의학과 의원에서 전기자극치료와 온열치료를

하고 있으며 한방 치료는 생략하고 있다.

 

이 병의 원인을 모를 때엔 한방치료 외에 방법이 없겠으나

병의 원인이 밝혀진 지금은 약물 치료 외엔 모두가 보조치료 정도이며

아픈 사람 치료에 전념하다 보니

 

블로그에 매달릴 여유가 없다.

 

독한 약과 전기자극 치료로 힘들어하는데

빠르면 한달내로 늦으면 두서너 달 걸린다고 하는 안면마비

이 모두의 시간이 야속한데..

 

내년 1월 2일이 고비다.

1년 전부터 여행계획이 잡혀있다고  의논을 하자

본 치료를 담당하는 이비인후과 의사는 여행을 허락하는데

보조치료 재활의학과 의사는 자기 아버지라도 허락할 수 없단다.

 

그 이유는 한 달이란 기간이 치료의 핵심이기 때문이라는데

울 마누라의 여행계획 취소는 어림없어 보인다.

나그네 맘이 착잡하다.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어도 될 텐데 그 고집을 어찌하오리...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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