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모를 산소를 지키는 무궁화꽃과 나비들
2024. 8. 29. 08:36ㆍ나비와 곤충
이름 모를 산소를 지키는 무궁화꽃과 나비들
임도 입구에 이름 모를 산소
추석 벌초로 잘 다듬어진 곳에
외로움을 지켜주는 무궁화나무 한그루
올해도 풍성한 꽃을 피우며
그늘 속 산소에 불을 밝히고
나그네 길에도 밝혀주듯 환하게 웃는다.
이글거리는 태양에게도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에게도
벼락 치듯 쏟아지는 소낙비에도
포용하듯 자태를 뽐내는 무궁화꽃
이 날따라 여러 나비들도 축하해 주듯
나타나 축하 비행을 하지만
카메라 앞에선 인색하게 포즈 거절이다.
딱 한 장씩만을 남기곤 사라지는 나비들
날개가 성한 잘 생긴 녀석들이 그러면
참말로 서운할 테지만
천상으로 승천 할 초라한 모습으로 애를 태우니
참 가소롭기 그지없다.
너희들 아니면 임도에 나비가 없을 것 같으냐?
먹그늘나비
큰흰줄표범나비
부처사촌나비
별박이세줄나비
남방부전나비
굵은줄나비
네발나비
무궁화꽃
칡꽃
백운면 임도에서
2024.8월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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