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요일의 풍경
2024. 4. 16. 06:17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비요일의 풍경
여름 같은 봄날에
더위를 잠재우며 비가 내린다.
더위에 헐레벌떡 꽃몽우리들
참 좋은 봄비
무거움도 여유롭게 즐기며
함초롬한 얼굴로
세상구경에 나선다.
보석 같은 물방울을 원 없이 매달고
힘겨워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비 그친 날
보석들을 훌훌 벗어버리고
화산이 폭발하듯
함빡 웃음믈 터트릴 것이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4.4.15.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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