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이 꽃피는 날

2024. 2. 6. 09:39나의 글

 

 

 

 

춘설이 꽃피는 날

 

봄이 열린다는  입춘날에 눈꽃이 내린다.

밤새 소록소록 

동면에 잠든 나그네 마음을 깨우며

속삭이듯 스며들듯 내린다.

 

시골살이에

참나무를자르고 화목보일러에 불을 지피며

마누라의 마음을 달래주듯

화공으로 보낸 세월 두어 달

 

먼 타국생활을 하는 둘째 놈이

겨울 추위에 지내시기보다

따듯한 곳에 오라는 등살에 일주일간

태국의 끄라비 해변에서 추억을 만든다.

 

태국에서 스타일 리스트로 일하는 태국 며느리

둘째 놈이 선택한 외국 며느리지만

말은 통하지 않아도  흔쾌히 

나그네 부부와 손 아래동서 부부의 일정대로 안내해 준다.

 

춘설이 내리는 날

나그네를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꽃피는 봄이 오면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와 함께

나그네 게으름에 용서를 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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