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대마음 가을비 되어 내린다.
2013. 10. 30. 06:11ㆍ나의 글
그대 마음 가을비 되어 내린다./오공
코스모스 꽃밭으로 보자기 속 이야기 풀어내듯 비가 내린다.
불타버린 마음 달래려나 먼곳 그녀를 보듬으며
애잔하게 내린다.
갈색 산야를 채색하며 가을을 그려내며 비가 내린다.
여물어 가는 가을 냄새 속으로 풍덩 빠지고픈 그날
뇌리 깊숙히 자리잡은 그녀 마음 그리며 쉼없이 내린다.
창문너머로 낙숫물이 하염없이 떨어진다.
그녀의 야멸찬 눈물처럼
그리움이 실린 분홍빛 빗물이
낙엽이 흩어지는 그날처럼 애절함이 묻어 내린다.
우산속 그녀의 아련한 눈물이 핑그르르 돌때면
노오란 은행잎 가을을 수채화로 그려내는 그날이 오면
안개속 그녀의 채취를 아는지 슬프고 그립도록 내린다.
그녀의 환상이 스산한 가을비에 실려온다.
정해진 시공을 초월하여 구름에 비오듯 떠도는 친구처럼
슬픔을 지닌 하얀 갈대처럼 잔영을 남기며 사라진다.
그녀의 가을이 저만큼 가는데
오색단풍 눈속에 담을 만큼 곱게 물들어 가는데
채우고 채우려해도 넘치지 않는 가을 이야기 속으로
그녀의 분홍빛 눈물이 처절한 그리움으로 내린다.
출처 : 방정현 과 의림지사랑
글쓴이 : 오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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