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에 살고있는 식구들

2023. 6. 24. 19:01화당리

 

 

 

 

임도를 걷노라니 올해 처음 매미소리가 들리는데 

여름이 왔음을 알리는 정겨운 노랫소리가 산속에

울려 퍼지니 성큼 다가선 여름 날씨에 옷이 흠뻑 젖는다.

 

임도엔 수십 마리의 개미들이 열심히 흙을 나르며 둔덕을

만드는 걸 보니 장맛비가 오늘저녁쯤 내리려나 보다.

그래서인지 많이 보여야 할 나비들도 보이질 않는다.

 

날씨의 변화를 알아맞히는 능력이 사람보다 앞서며

어느 감각을 동원하는지 몰라도 신비로울 뿐이며

몰살당하는 것을 미리 피하려는 방법이 탁월하다.

 

며칠 지나면 7월이 문을 연다.

금년도 반을 훌쩍 넘기며 결실의 계절을 향해 시계는 돌아가듯

밤나무꽃들이 미련 없이 땅으로 떨어진다.

 

 

 

노랑나비

 

 

배추흰나비

 

 

 

 

 

 

 

 

 

 

 

 

 

 

검정거위벌레

 

 

 

 

 

 

 

 

 

 

 

 

 

 

왕팔랑나비

 

 

범부전나비

 

 

호랑나비

 

 

꽃 보다 더 예쁜 풀잎

 

 

 

 

 

 

 

 

 

 

 

닭장의 풀

 

 

산수국

 

 

 

 

 

물레나물

 

 

 

 

 

꿀풀

 

 

 

 

 

잣나무

 

 

임도 입구를 들어서자

어느 불자님이 아기동자를 풀숲에 내려놓았다.

산속에 사는 모든 동식물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 주실까?

 

백운면 화당리 뱃재에서

2023.6.20.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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