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2023. 2. 4. 11:15시 같은 글

 

 

 

 

봄을 기다리는

목련이 눈꽃을

피웠습니다.

 

나목이라고

인간들이 불러주는

치가 떨리도록 혹독한 겨울

 

바늘로 찌르는

아픈 바람을 뚫고

향기나는

그리운 봄을 만나러 

 

뽀송한 얼굴로

한걸음으로 달려와

솜털같은

눈꽃을 피웠습니다.

 

 

 

 

 

 

 

 

 

 

 

 

 

 

 

 

 

 

 구르미 머무는 언덕에서 

2023.1,26.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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