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선
2022. 6. 27. 07:36ㆍ아침을 열며
산속에선 산수국이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가짜 꽃으로 곤충을 유인한다는데
곤충도 벌도 나비들도 보이질 않는다
장마철이라 살길 찾아 숨어 버렸는지
그 좋은 향기들도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일까?
산속은 지금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강산이 되어버렸다.
습기가 많아서
걷는내내 땀범벅으로 몹시 지쳐 가는데
애물결나비 한마리가 나그네를 반긴다.
실개천으로 변해가던 계곡
시원스레 쏟아진 장맛비로
계곡다운 물소리에 더위를 식히는데
벌써 휴가철인가?
차량 두어대가 보이고
물놀이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 임도는 차량 통제구역이고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곳인데
휴가철 마다 산림조합원들의 낙원이 되어간다
산림조합은 이곳 산과 임도 주인으로
풀을 베어내고 주변 정리를 한 이유가
휴가철 때문이 아닐까 추측이 되는데
아무리 좋은 생각으로도
그들만의 세상
좋은 눈으로 봐 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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