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수채화
2022. 4. 26. 18:48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밤새 내린 봄비에
죄를 지은 양 고개를 푹 숙인 꽃들
그 모습이 왠지 싫지가 않네.
햇살잃은 꽃들에 맺힌 빗방울이
웃음기 잃은 꽃들에게 화해의 손길처럼
햇살에 그을린 꽃 얼굴 미용수로
세안을 해 주었네.
세상사 모든 일에 굴곡은 있기 마련이듯
세찬 바람에도
비 바람에도
그 자리를 지키며 미소를 잃지 않으니
새들도
벌도
나비들도
사랑스럽다고 입맞춤으로 행복을 주고 가겠지?
'구르미 머무는 언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르미 머무는 언덕 (0) | 2022.06.06 |
---|---|
모란이 피기까지는 (0) | 2022.05.07 |
왕겹벚꽃 피는 뜨락에서 (0) | 2022.04.23 |
가슴 벅찬 나그네 뜨락 (0) | 2022.04.19 |
화무십일홍 (0) | 2022.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