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7. 15:02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나그네 집안에서 두더지 새끼가 살고 있는 것을 20여 일 전에 알게 된다.
거실을 가로질러 에어컨 쪽으로 들어가는 쥐새끼를 발견한 후 너무 놀라
열 받은 나그네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고 난리를 피웠지만 찾지 못하고
쥐 잡는 끈끈이를 긴급히 사다가 길목에 놓았는데 10여 일이 지났을까?
끈끈이에 걸려 몸부림치는 쥐새기를 발견 살펴보니 쥐새기가 아니라
징그럽기는 비슷했지만 다행히도 두더지 새끼가 걸려든 것이었다.
어떻게 두더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며 새기를 낳아 집안에서 활개를 칠까?
소동 이후에 계속 끈끈이를 지나갈만한 곳에 놓아두었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하루가 멀다 하고 집안 구석구석 뒤졌지만 지쳐 잊고 사는 수밖에 없다.
안방 문을 열면 바로 황토방이라 공기 순환시킬 겸 문을 여는데 그때
두더지가 집안에 들어온 후 나갈 구멍은 없고 순산할 몸이라 어디엔가 산방을
차렸을 것이니 따듯한 집안에서 산 후 몸조리는 기똥차게 잘 한 것 같다???
아니면 수시로 문을 열어 공기순환을 할때 새끼들이 어쩌다 집안으로 들어와
나갈곳을 찾지 못해 재수없게 끈끈이에게 걸려들어 생을 마감했던 것일까?
별 생각을 다하며 다행인 것은 두더쥐 새끼라 징그러운 생각은 덜 들었지만~~
지금은 두더지를 잊고 사니 마음이 홀가분하고 수시로 문을 열어 두더지가
밖으로 탈출 기회를 주어서 그럴까? 탈출했는지 아직 소식이 없다.
두더지를 잡고 싶는 끈끈이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크기는 약 5cm로 새끼 손가락 두마디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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