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6. 19:27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학명:Papilio xuthus Linnaeus,1767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가장 친숙한 나비가 호랑나비일 것이다.
흔한 나비인 데다 김흥국이라는 괴짜 가수의 "앗싸 호랑나비 한 마리"
라는 가사와 멜로디가 친숙해 한때 유행했기 때문일 것이다.
알에서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앳된 모습들
맑은 연둣빛이 돋보이게 날으는 모습이 갓 태어난 것 같다.
이 꽃 저 꽃에 더듬이를 꽂으며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한다.
태어난 지 하루 이틀 지난 것으로 보이는 호랑나비 한쌍
인간 나이로는 치면 낭낭 십팔 세 정도일까?
뜨거운 꽃 속 사랑을 나누다 더 격렬하게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하루가 다르게 꽃숲을 이루는 꽃잔디에서 누가 누가 더 예쁠까?
포즈를 취해주는 호랑나비 때문에 손쉽게 담을 수 있었다.
꽃이 예쁜 것은 당연한데 언 듯 호랑나비가 더 멋있다는 생각도 든다.
가슴이 터질듯한 봄날에 나그네가 초청도 하지도 않는데
한두 마리씩 모여드는 나비들로 무도장으로 변하는 뜨락
매화가 화들짝 벚나무가 화사하게 목련이 요조숙녀 처럼
향기를 뿜으며 피어날 것이다
고목에도 꽃이 핀다는 속담처럼 나그네의 주름살이
켭켭이 추억을 쌓아가는데 뜨락에서
제 멋에 흥겨운 꽃들과 함께 가슴 벅찬 봄을 꾸려나갈 것이다.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며 개체수가 많다
연 2~3회 발생하며 3월 말부터 11월 걸쳐 나타난다.
현재의 국명은 석주명(1947:9)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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