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
2022. 2. 6. 17:30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엄동설한에도 입춘대길이란 글들이 카톡 커톡소리로
봄소식을 전하지만 모른척 내리는 눈은 눈치없이 쌓여만 가고
영하10도가 넘는 추위는 봄의 길목을 가로 막고 있다.
직박구리란 놈이 먹이 셋트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작은 새들에게 틈새를 주지않지만 순간순간 용케도 먹이를
물어 나르는 박새와 쇠박새 그리고 진박새까지..
곤줄박이는 나무가지 위에서 직박구리가 날아가기만을 기다리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 보지만 직박구리의 텃새는 날이 갈수록
틈새를 보이질 않고 쌀도 땅콩도 해바라기 씨도 들깨도 모두 OK.
작은 새들이 특징이 있다
우선 나무가지에서 다른 나뭇가지로 다니며 세트장의 동태를
살피고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 순간 먹이를 물어간다.
직박구리도 이런 작은 새들의 행동을 막을길이 없는지
나뭇가지 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고 있다가 작은새들이 자취를
감추면 셋트장을 점령하며 왕성한 먹성을 자랑한다.
새들이 오지 않을 땐 직박구리도 반가웠는데 이제는 쫓아내는
방법을 동원하니 나그네 마음이 간사하기 짝이 없지만
찾아오는 새들 먹이로 지갑여는 일만 내 몫으로 남아있다.
▲곤줄박이
▲쥬디님께서 진박새라고 알려주셨네요
▲쇠박새
▲박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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