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작년처럼 복 많이 받으세요.

2022. 2. 1. 10:56나의 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찾아온 설날이지만

전화로 새해인사를 대신하는 진풍경

그런 걱정을 잠재우듯 내리는 눈이 목마른 대지를 

포근하게 안아준다.

 

며칠전 담은 새들이지만 이 새들이 찾아주는 시골살이

집안을 따듯하게 덮여주는 화목나무를 자르거나

화부로 살아가는 촌로의 얼굴에 주름살이 계급장처럼

늘어만 간다.

 

찾아주는 사람이 없던 적막강산 시골구석에

설에 부모를 찾는 멋쟁이 차들이 몰려들고 참새처럼 떠드는

아이들 목소리가 시냇물 소리보다 더 낭낭하게 울려 퍼지는데

 

소중한 내일을 짊어질 아이들의 찌렁찌렁 목소리가

늘 그치지 않는 농촌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죽음을 알리는 부고 소리만 넘치니 말이다.

 

설로 찾아온 지식들 보며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던 시골마을

해저믄 오늘 모두들 떠나가면

시끌벅적 시골마을 공허하게 만들겠지만

 

저 언덕 너머로 피어 오르는 봄기운을 기다리며

서운한 마음을 달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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