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머무는 언덕을 찾아온 형제들과 가을빛이 유난한 뜨락의 풍경
2021. 10. 3. 20:56ㆍ구르미 머무는 언덕
오랜만에 형제들이 "구르미 머무는 언덕"을 찾아왔다.
조용하던 시골집에 시끌벅적 행복이 넘쳐난다.
그중에서도 조카가 낳은 두 아이의 등장으로 노인들만
우굴거리는 동네를 발칵 뒤집어 놓는다.
나그네는 두 아들이 있지만 손자와 손녀를 생산하지 못해
소소한 행복이 무엇인지 잊고 살았는데 내 자식은 아니지만
안아주고 꼭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넘 예쁜짓을 해
내 손주들이었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별것도 안닌 시골에서 생산된 몇 가지 먹거리를 챙겨주자
여동생들 친정에 온 기분이라며 집 사람에게 너스레를 떤다.
아침에 와 저녁에 떠나간 자리는 너무 허전하다.
자주 오겠다고 말하지만 온 김에 며칠 쉬다가 가면 더 좋을 텐데..
코로나로 큰 형님과 둘째 형님이 함께 자리하지 못해
죄송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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