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30. 20:22ㆍ제천시
비가 잠시 멈춘 사이 귀촌 후 처음으로 제천 비행장을 찾았다.
1950년대 군사훈련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1975년도에 콘크리트 포장된 이후로 전투기가 한 번도 뜨고
내린 적이 없다고 하며 산불 끄는 소방헬기 정도가 이용했다고 한다.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비가 올 것 같다.
며칠 동안 계속 비가 내린다고 하니 더 지체하다간 해바라기
모습도 볼 수 없을 것 같아 한달음에 달려가 보니
비행장 양쪽으로 펼쳐진 해바라기와 백일홍을 구경하고자
수많은 제천시민들이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나오는가 하면
유모차를 비롯 아이들의 연놀이가 하늘 높이 펼쳐진다.
알록달록 핀 백일홍과 키 작은 해바라기가 1.8km에 걸쳐 피어나
장관을 이루고 있지만 계속된 장맛비로 인해 해바라기는
몰골이 몹시 상해버렸고 그래도 오랜만에 백일홍과 해바라기를
원 없이 본 하루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곳 비행장에서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BTS의 에필로그 영 포에버
뮤직비디오를 찍었다고 알려지면서 BTS 펜들에게 성지 순레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이 군사시설이 제천시에 반환될 경우 제천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다.
길이 1800m의 활주로가 1975년도 콘크리트로 포장되었고 예비항공작전 기지로 전환되었다.
제천시와 범시민추진위에 따르면 1975년 비행장 재정비 후 훈련 목적의 항공기 이착륙은 전무한 상태다.
간혹 산불 진화 헬기나 닥터헬기가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제천비행장 폐쇄·이전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홍광초 총동문회와 어머니회도 2004년 국방부와 국회에 비행장 폐쇄 청원을 한 바 있다.
비행장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 달라는 청원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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