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6. 19:34ㆍ화당리
몇 년 전 원주시 산악인들이 뱃재에 원주 굽이길 제12코스라고 불리는
뱃재너미길이란 팻말을 만들어 설치하였는데
이 임도길은 신라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과 단종임금이
울고 넘은 한많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역사의 굴곡진 고갯길이다.
11년 전 이 고개는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흙길에서
산허리를 깎고 아스팔트를 깔아 구불구불
멋진 고갯길이 되었는데 겨울철만 되면 눈길에
사고가 난다며 석달간 통행을 금지시킨다.
너무행적적인 편리를 위한 탁상행정의 표본이 아닐까?
수많은 민원이 있어도 원주시와 제천시는
나 몰라 하는 하는 원망의 뱃재길이기도 하다.
역사가 스민 이 고개에서 부터 산책을 하는 곳인데
얌체족들은 산행 후 아니면 집에서 갖고 온 쓰레기를 마구 버린다.
누가 치우라고 그러는지 눈살을 찌푸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고
더하여 제철을 만나면 온갖 산나물들이 곤욕을 치루기도 한다.
▲원주산악인들이 이 임도에 뱃재너미길이라는 간판을 세웠다.
▲이 임도 입구에 쓰레기 봉투가 쌓여만 간다.
쓰레기 봉투를 보면 원주시 이름도 제천시 이름도 있다.
심지어 서울 쓰레기 봉투도 나온다.
▲장마로 인해 임도길에 많은 풀들이 자라나
산책하는데 불편을 준다.
▲땀을 흘리며 걷노라면 계곡물 소리에 더위를 잠시 잊을수 있다.
▲뱃재너미길을 안내해주는 표식이
곳곳에 달려있다.
▲산속에서 피곤을 잊게하는 하늘말나리가
발자욱 소리에 곱게 웃어준다.
▲동자꽃도 간간히 피어나
지친 몸에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이름모를 버섯도
예쁘게 단장하고 님을 기다린다.
▲시들어 가는 중이지만
물레꽃도 나그네를 반긴다.
▲이곳에 왔다는 표시의 스탬프를 준비해 놓았다.
임도길 만들때 만든 정자에..
▲방석딸기..
이제 수명을 다 하지만 빠알간 딸기의
시큼달큼한 맛이 일품이다.
▲삼거리
파란 표시는 계속 가라는 표시이고
나그네는 동네쪽으로 하산한다.
▲비 온후라 그런지 곳곳에 버섯들이
눈길을 끈다.
▲범부채
▲나비도 나그네의 산책에
고운 모습으로 미지막 하직인사를 나눈다.
뱃재넘이길은 귀래면사무소에서 동쪽 방향인 운남 저수지와 뱃재를 거쳐
제천시 백운면 화당리로 이어지는 코스로, 마을 안길과 숲길을 걸을 수 있는 명품길이다.
뱃재는 「1872년 지방지도」에서 신라 경순왕이 원주 용화산 (龍華山)의
커다란 암벽에 미륵을 조각하게 하고,
황산사(黃山寺)에 종을 달게 하여 매일 아침저녁으로 스님이 종을 치게 한 뒤,
이 고개에서 종소리가 나면 미륵불을 향하여 망배 하였기 때문에 오래전에 배(拜)라고
이름 지었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조선 단종 왕도 1457년에 부론과 귀래를 거쳐 영월 청령포로 가는
유배길에 넘은 고개이기도 한 것처럼 역사적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뱃재에서 백운면 화당리로 가는 길은 최고의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임도로 몸과 맘을 힐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빌려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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