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9. 21:40ㆍ나비와 곤충
학명: Kirinia epaminondas (Staudinger, 1887)
분류: 네발나비과(Nymphalidae) > 뱀눈나비아과(Satyrinae)
밤새 내린 비로 산속 곳곳에 새로운 물길이 만들어져
임도 곳곳에 발디딜 수 없을 정도 물이 넘치고
며칠 내린 비로 풀들이 쑥쑥 자라나 사람 키를 넘다보니
무게를 못이기고 쓰러져 다니는데 너무 불편하다.
혹시나 하고 나선 산책길이지만 오늘도 역시나다.
흰나비류들만이 살판이 난듯 꽃들과 사랑을 나누는데
여러 눈알을 장착한 누런 나비가 나뭇잎에 살포시 내려앉는다.
"황알락그늘나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묘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러 모습을 담아야 하는데 움직여 주질 않으니 어떡하랴!
살짝 나뭇잎을 흔들자 놀랐는지 숲 속으로 달아난다.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어버렸지만 인내심을 발휘하여
길게 기다려 보지만 끝내 잘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한반도에서는 낮은 산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분포하며
연 1회 발생하며 6월부터 9월에 걸쳐 나타난다.
그늘진 잡목림에서 활동하며 개체수는 보통이다.
8월 말~9월 초에 썩어가는 과일에 잘 모이므로 이 시기 산지의
과수원을 찾으면 쉽게 만날 수 있다.
현재의 국명은 이승모(1971:14)에 의한 것이다.
저 산지에서 고산지에 걸쳐 잡목림이나 그 주변의 초지에 서식한다.
특히 나무 그늘 사이를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굵은 나무 줄기에 머리를 위로 하고 앉는다.
느릅나무나 참나무의 진에 잘 모이나 꽃에서 흡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