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괭이눈

2021. 4. 1. 08:46화당리

 

 

 

봄비에 불어난 계곡물이 정겹게 흐르고

버들 강이지도 고슴도치처럼 활짝 털을 내민다.

훈훈하게 불어오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가지마다

새삭들이 춤을추고

온갖 새들도 즐거운 듯 창공을 수놓는다.

 

나그네가 다니는 임도길..

해마다 장마에 시달리던 계곡의 섬 같은 모래밭에

사금처럼 반짝거리는 흰괭이눈이 이제 꽃눈을 뜨기 시작한다.

 

2~3cm 정도의 작은 몸에 털북숭이로 주변에 친구들을 모은다.

큰괭이밥과 제비꽃등 이제 겨우 싹을 보이는 모습에서

계곡의 숨소리를 느끼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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