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목련(함박꽃)
2020. 6. 10. 07:11ㆍ화당리
봄추위 탓이었을까?
올해 핀 산목련 모습이 신통치 않다.
붉은 목젖이 보이도록 웃는 통쾌한 모습이
산목련의 아름다움이었는데
큰 죄를 지은 양 고개를 숙이거나
꽃잎을 활짝 열지 못하고 속죄하듯
표정이 영 아니올시다.
여기 올린 사진은 여러 날에 걸친
산목련이기에 일관성이 없고
작년에 비해 상큼한 맛이 떨어진
상품으로 치면 B급에도 못 미치지만
산목련 수십그루에
맺힌 꽃들은 몇 송이 달리지 않아
나무도 꽃들도 마음이 아플것 같다.
못본체 지나치려고 해도
한해를 건너뛰기엔 너무 섭섭할 것 같아
그나마 골라 담아본다.
'화당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도에서 만나는 그리움 (0) | 2020.07.01 |
---|---|
산수국 필때면 (0) | 2020.06.29 |
큰괭이밥 (0) | 2020.04.13 |
나비가 꿈꾸는 세상 (1) | 2020.04.04 |
화당초등교를 찾은 2109 범상치 않은 풍물연희 (0) | 2019.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