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에서 만나는 그리움
2020. 7. 1. 21:46ㆍ화당리
긴 장마가 끝을 보이나 싶더니
가랑비 하루 걸이로 내리기를 반복하는데
내리는 양은 별로다.
적은 양의 비지만 목말라하던 산속은
푸름을 더하여 더 검풀어 지고
꽃과 나무들이 내뿜는 향기는 산속을 치유한다.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에
동식물 모두 잠에서 깨어나고
새들은 새들대로 사랑을 노래하고
여름이 왔다고
매미들이 하나 둘 깨어나
맴맴 하늘을 찌른다.
야생화들도
숨죽인 계절을 설욕하듯
맘껏 꽃잎을 열어 깃발을 치켜세우고
나그네가 가는 길마다
땅나리도
산수국도
곤충들도
산속 식구 모두가
품어주는 산속의 그리움이여!!
▲땅나리
▲뜰보리수
▲산수국
▲밤나무꽃
▲기린초
▲들꿩들이 어미를 따라
생존을 배운다.
▲원추리
▲엉겅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