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 필때면
2020. 6. 29. 09:23ㆍ화당리
6~7월이 되면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꽃들
산책길에서 만나는 새로운 기쁨
바로 산수국의 아름다운 자태다.
이곳저곳에 피어난 산수국의 보랏빛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이 꽃은 좁쌀처럼 생긴 진짜 꽃(유성)들로
유성 꽃송이 가장자리에 돋보이게 크게 보이는 또 다른 꽃
곤충을 유인하는 가짜 꽃(헛꽃)이 눈길을 끈다.
가짜 꽃 헛꽃은 진짜 꽃의 암술과 수술을 수분시키기 위해
곤충들을 유인하는 가짜 꽃(암수술이 없는 무성)으로
꽃집에서 파는 화려한 “수국”이 산수국의 헛꽃을
육종 변형시킨 것이라 한다.
산수국의 본래 색은 분홍색으로
이곳저곳에 하얀 노랑 보랏빛 산수국이 곱게 피어있는데
이유는 산수국이 지닌 “델피니딘“이라는 색소 때문으로
이 색소는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색을 변형시키며
산성토양에서는 알루미늄 이온을 흡수해 파란색으로 보이게 하고
다른땅에서는 노랗게도 하옇게도 피어 다양성을 보인다.
헛꽃은 진짜 꽃(좀 쌀처럼 생긴 유성 꽃 )이 곤충들로 인해
수분을 하면 색깔이 흰색으로 변해가며 하늘을 보고 있던
헛꽃이 뒤집어져서 뒷모습을 보이는 특성이 있으며
다시 말하면 두 꽃이 모여 원반 모양의 꽃차례를 만드는데
가장자리에 화려한 가짜 꽃은 암수가 퇴화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고 곤충을 유인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학명:Hydrangea serrata f. acuminata (Siebold &Zucc.) E.H.Wi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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