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간의 눈쑈

2020. 1. 19. 17:38구르미 머무는 언덕











5분간의 눈쑈/오공


그리운 님 가다리듯

눈 삐지도록

겨울눈 보고 싶은데


얼씨구

 앞을 가리는 기쁨

펑펑 눈이 내린다.


큰 눈 맛을 보겠구나

동심에 젖어

카메라 셧터를 마구 누른다.


딱 5분간의 눈 쑈

그친 눈발속으로 기쁨은 사라지고 

허탈감에 빠진다.


정말로

하늘이 노했을까?

애들 손목 비틀어 과자 뺏어먹듯


눈 맛의 기쁨도 잠시뿐

 눈발을 거두시니

감정이 몹시 상했나 보다..


올해는

햐얀 눈속에 빠진 동화의 나라

설국은 꿈이련가?


지구에 대못을 박은 우리들

죄값이다 생각하자.

누굴 탓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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