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인가?
2019. 8. 17. 14:54ㆍ일상
줄맨드라미
아! 가을인가?/오공
아스팔트도 녹일
찜통 더위는
휴가의 긴 차량행렬에게 심술을 부리고
농부들의 얼굴에
땀으로 세안을 시키는 불볕 더위에도
오곡백과는 익어간다.
자로 잰듯 모 심은지 엊그제 같았는데
다닥 다닥 벼알 수없이 매달고
고개를 숙여간다.
햇님께 아양떨던 해바라기 익어갈 즈음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위로
잠자리떼 날자
밤새 허물을 벗고
7년만에 세상나온 매미 짧은 세월에
통곡으로 몸부림 쳐 보지만
이 틈을 놓칠세라
가을이란 놈
누런 깃발을 흔들며
더위야 물럿거라
태풍아 물럿거라
노랑물감 뿌리며 거침없이 달려온다.
울 동네에 핀 설악초에 앉은
네발나비
백운면에 하니뿐인 백운의원 뜰에핀 꽃
백운의원에서 만든 손바닥만한 연못에
연꽃 딱 한송이 피다.
부추꽃
먹부전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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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올려진 모든 사진들은 백운면 개울가를
돌아보며 찍은 꽃들이다.
해바라기
백일홍
머루포도가 익어간다.
팔랑나비
코스모스
백일홍
무궁화
익모초
백운면 개울가
5월7일 촬영